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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뼈아픈 불펜 데이' 강백호는 13타수 무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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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심재민. 연합뉴스역투하는 심재민. 연합뉴스선발진은 무너졌고 돌아온 강백호는 침묵했다. 투타 모두 악재가 겹친 kt는 무기력했다.

kt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에서 0 대 3으로 패했다. 최근 3연승이 끊기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로테이션상 이날 선발로 나서야 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허리 통증으로 빠진 것이 뼈아팠다. kt는 데스파이네의 등판이 불발되자 '불펜 데이'가 불가피했다.

올 시즌 17경기에 모두 불펜으로 등판한 심재민이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심재민의 선발 출격은 지난해 9월 26일 수원 LG전이 마지막이었다.  

선발 중책을 맡은 심재민의 어깨는 무거웠다. 1회말 첫 이닝부터 2실점하면서 1⅔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다. 2회가 끝나기도 전에 투구수 50개를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은 나름 잘 버텨줬다. 박영현이 5회말 1점을 더 내줬지만 앞서 이채호가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준호(1⅓이닝), 이정현(2이닝)도 실점 없이 잘 막았다.

아쉬운 강백호. 연합뉴스아쉬운 강백호. 연합뉴스하지만 타선도 침묵하면서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kt는 이날 안타 5개에 그쳤고 삼진을 9개나 당했다. 득점 없이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개막 전 발가락 골절상을 입은 '타격 천재' 강백호는 부상 복귀 후 아직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이날 올라선 네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지난 4일 수원 KIA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3경기(13타수) 연속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kt는 지난해 첫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한 강백호의 공백은 매우 컸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 타율 3위(3할4푼7리), 안타 2위(179개), 출루율 2위(4할5푼) 등 주요 공격 부문에서 맹활약했다.

강백호 없이 시즌을 맞이한 kt는 개막 후 두 달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5월까지 22승 28패 승률 4할4푼으로 순위가 8위까지 내려앉았다.

타격이 전체적으로 침체된 모습이었다. 올 시즌 팀 타율은 2할4푼8리로 전체 8위에 머물고 있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들 가운데 타율 3할을 넘긴 선수는 조용호(3할1푼2리)가 유일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강백호, 박병호, 헨리 라모스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를 구상했지만 단 한 번도 가동하지 못했다. 강백호에 이어 부상을 입은 라모스는 회복이 늦어지자 결국 kt와 이별하게 됐다.

새 외국인 타자로 영입된 앤서니 알포드는 8일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은 선수다. 하위권으로 쳐진 kt는 강백호가 하루빨리 타격감을 끌어올려 반등을 이끌어주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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