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전을 앞두고 훈련 중인 황희찬. 대한축구협회 "사실 저번부터 많이 말씀드렸지만 빌드업 축구라는 단어가 저는 잘 이해가 안 간다."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의 축구 스타일인 '빌드업 축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축구 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평가전을 치른다. 황희찬은 5일 오후 경기 전 공식 화상 기자 회견에서 빌드업 축구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황희찬은 "사실 저번부터 많이 말씀드렸지만 빌드업 축구라는 단어 자체가 저는 잘 이해가 안 간다"고 운을 뗐다. 이어 "축구를 하기 위해선 당연히 패스와 빌드업이 시작이고, 기본 베이스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저희가 잘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벤투 호는 2022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빌드업 축구를 강조해왔다. 아시아 최종 예선을 거치면서 본선 티켓까지 거머쥔 벤투 호는 빌드업 축구에 확신을 가졌다. 그러나 지난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1 대 5로 패해 벤투호의 경기 방식에 의문이 제기된 상황이었다.
공식 기자회견 중인 파울루 벤투 감독과 황희찬. 대한축구협회황희찬은 "팬들도, 선수들 입장에서 그런 걱정은 당연하다"면서도 "브라질전도 그렇고 되게 좋은 장면을 많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벤투 호의 축구에 믿음이 있고 실점하지 않고 이기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이면서 동시에 빌드업은 축구의 기본이라는 것이 황희찬의 평가다. 그는 "월드컵까지 시간이 있다"며 "서로 믿고 가면은 좋은 경기를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A매치 4연전에서 황희찬은 1차전 브라질, 2차전 칠레전을 끝으로 군사 훈련을 위해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된다.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병역 혜택을 받은 바 있다. 3차전 파라과이(10일·수원월드컵경기장), 4차전 이집트(14일·서울월드컵경기장)와 경기는 엄원상(울산 현대)이 대신한다.
황희찬은 "사실 이제 (입소) 날짜가 조금 다가오다 보니까 아무래도 생각을 안 할 수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일단 칠레전이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팀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벤투 감독도 공식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전에서 배운 것들을 발전시켜 최선의 방식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의 압박 방식에 따라 최선의 해결책을 준비하겠다"면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쪽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