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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P 차이 절묘한 신승…'견제' 택한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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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0.15%p차 신승…"도민의 승리"
개표 막판 부천, 화성 등 사전투표함 역전 발판
결국 김동연 인물론 勝…김은혜 채용청탁 등 '리스크' 敗


6.1지방선거에서 경기도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를 택했다.
 
인천 계양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당선과 이 위원장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 김동연 후보가 승리하면서, 민주당은 윤 정부의 독주를 견제할 최소한의 동력을 얻게 됐다.
 

김동연 0.15%p차 신승…"도민의 승리"

 소감 밝히는 김동연 후보. 연합뉴스소감 밝히는 김동연 후보. 연합뉴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49.05%를 득표한 김동연 후보는 48.91%의 지지를 받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에 0.15%p차의 역전 신승을 거뒀다.
 
앞서 여러 여론조사에서 5% 내외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김은혜 후보에 단일화를 압박했던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0.95%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정의당 황순식 후보는 0.66%, 진보당 송영주 후보는 0.24%로 나타났다.
 
김은혜 후보는 개표 시작부터 김동연 후보와의 표차를 최대 5만여표까지 벌리며 줄곧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던 중 새벽 3시쯤부터 김동연 후보가 조금씩 표차를 좁혀 나가기 시작하더니 새벽 5시 30분쯤 개표율 94%를 넘겨서야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에는 부천과 화성 등 민주당 우세지역들의 사전투표함이 열리면서 김은혜 후보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김동연 후보는 역전 소식에 5시 40분쯤 캠프 사무실을 찾았지만, 접전 양상이 이어지자 당선이 확정된 오전 7시쯤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오늘의 승리는 저 김동연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변화를 바라는 도민과 국민의 간절함과 열망이 어우러져서 승리를 만들어주었다"며 "도정을 하면서 오로지 경기도, 경기도민의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과 국민께서 민주당 변화에 대한 씨앗을, 민주당 변화에 대한 기대를 갖고 이런 영광을 준 것 같다"며 "민주당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 그 씨앗으로서 맡은 바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개표 막판 부천, 화성 등 사전투표함 역전 발판

 감사 인사 전하는 김동연 후보. 연합뉴스감사 인사 전하는 김동연 후보. 연합뉴스
김 후보는 경기지역 31개 시군 가운데 14곳에서 승리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23곳에서 이겼던 것과 비교했을 때 성남과 평택, 하남, 김포, 광주 등 9곳을 국민의힘에 더 내줬다.
 
지역별로도 경기 북동부 지역은 대부분 김은혜 후보가 가져갔고, 김동연 후보는 중서부권을 차지했다. 그나마 수원과 화성, 안양, 부천, 고양 등 인구가 많은 대도시 지역에서 앞서면서 '신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를 가장 많은 표차로 따돌린 곳은 부천으로, 27,212표 차이가 났다. 이어 화성(20,097표)과 수원(16,705표) 등의 순으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특히 개표 막판, 민주당 강세지역인 부천과 화성의 사전투표함이 뒤늦게 개봉되면서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를 제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김은혜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성남(24,951표)에서 가장 큰 표 차이로 김동연 후보를 앞섰고, 그 뒤를 여주(11,417표)와 이천(10,515표)이 이었다.
 
또 이번 선거 결과만 놓고 보면 김은혜 후보의 핵심 공약이었던 1기 신도시 재개발 재건축 사업 추진이 해당 지역에서는 크게 반향을 못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에서만 김은혜 후보가 앞섰고, 산본신도시와 군포와 일산신도시가 위치한 고양, 중동신도시가 있는 부천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더 많이 득표했다.
 

결국 김동연 인물론 勝…김은혜, 채용청탁 등 '리스크' 못 넘어

패배 인정하는 김은혜 후보. 연합뉴스패배 인정하는 김은혜 후보.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의 승패가 안정감으로 대변되는 김동연 후보의 '인물론'과 선거 막판에 불거진 KT부정청탁 의혹, 재산 축소 신고 의혹 등 김은혜 후보의 '리스크'가 좌우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성완 시사평론가는 "무게감과 경륜이 있는 김동연 후보라는 인물의 중도확장성이 마지막에 작용하면서 여성들이 결집한 반면, 부정청탁 등의 문제로 김은혜 후보쪽으로는 남성들의 결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은혜 후보쪽으로는 '윤심'이 크게 작용한 반면, 김동연 후보쪽으로는 '명심'이 별로 작용하지 못했다"며 "명심의 부족을 김동연이라는 인물과 중도확장성, 김은혜 리스크로 메워지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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