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당'으로 쪼그라든 민주…"이제 더 추락할 곳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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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민주당, 시도광역단체 '2018년 14곳→ 2022년 5곳'…참패
오늘 오전 비대위 총사퇴 가능성…박홍근 비대위 체제 가동?
이재명 입성…전당대회 앞두고 계파전 표면화 가능성
후반기 법사위원장 자리 두고 물러설 곳 없어 충돌 불가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겨우 5곳을 건지는 '참패'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패배 책임론과 쇄신 방향을 두고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野, '14→4곳' 참패…지도부 총사퇴 가능성

민주당은 지난 1일 지방선거에서 '텃밭' 호남·제주 4곳과 경기도를 제외하고 전국의 12곳 광역자치단체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내줬다. 그나마 수도권에서 경기는 지켰지만 어렵게 신승하면서 체면치레만 한 수준이다. 지난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대구, 경북, 제주를 제외한 14곳에서 승리했을 때와 비교하면 중앙권력에 이어 지방권력도 확실히 국민의힘에 내줬다.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치러진 지방선거였던 만큼 민주당의 패배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그러나 지난 3월 대선 패배 이후 뚜렷한 반성과 쇄신 없이 당내 성비위 문제와 윤호중·박지현 비대위원장 간 내홍까지 불거지면서 최악의 상황까지 오고 말았다.
 
이에 민주당은 2일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당의 수습 방향을 논의한다. 지도부 총사퇴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대위가 이날 총사퇴하면 박홍근 원내대표가 임시 비대위원장을 맡아 오는 8월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때까지 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 조기 전당대회 이야기도 나오지만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원내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정기 전당대회인 만큼 지역위원회와 시도당위원회부터 개편해야하는데, 다 끝내면 빨라야 7월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입성…전당대회 앞두고 계파전 표면화?


문제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계파 간 기싸움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재명 상임고문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승리로 국회에 입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친명(親이재명)계와 친문(親문재인)계 사이 갈등이 표면화될 수 있다. 당의 또 다른 원내 관계자는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대선·지선 패배 책임론이 거론되는 순간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내홍 가능성을 예고했다.
 
강경파 의원들과의 당내 갈등도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강경파 김용민 의원은 선거 개표가 한창인 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개혁세력일 때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이를 잊지 않을 것이고, 쉬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민주당은 지난 4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처리 과정에서 강경론과 신중론을 두고 당내 갈등 양상이 펼쳐졌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새벽 인천 계양구 경명대로 캠프사무실을 찾아 당선 소감 및 감사인사를 마치고 캠프를 떠나고 있다. 인천=황진환 기자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새벽 인천 계양구 경명대로 캠프사무실을 찾아 당선 소감 및 감사인사를 마치고 캠프를 떠나고 있다. 인천=황진환 기자
여기에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여야 충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든 법안의 최종 관문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위원장 자리만큼은 여야 모두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의 한 초선 의원은 "지선 참패 이후 이제 더 추락할 곳도 없다.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야당 몫인 만큼, 선거 없는 2년간 개혁법안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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