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김은혜 후보 캠프 제공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읍소전을 겨냥해 "민주당의 약속을 믿지 않는다"며 "경기도에는 견제가 아닌 기회가 필요하다"고 적극적인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25일 김은혜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선거 때마다 변하겠다고 외치면서 절대 변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여전히 거대정당의 힘만 믿고 검수완박 같은 악법을 통과시켰다"며 "거대한 권력을 휘두를 때는 언제고 이제 와 읍소로 국민을 우롱하고, 여성을 위하는 정당이라면서 정작 내부는 성범죄로 들끓고 있었다"고 직격했다.
또한 "잘못된 정책으로 부동산을 폭등시켜놓고 반성은커녕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었다"며 "입으로만 변화를 외치면 어느 누가 그 약속을 믿어줄 수 있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저 김은혜는 다르다. 윤석열 정부는 약속을 지키는 정부"라고 힘을 줬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약속,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하겠다는 약속도 지켰다"며 "원희룡 장관은 GTX 조기 착공과 연장을 국토교통부의 첫 번째 역점과제로 선정했다"고 근거를 들었다.
김 후보는 또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우리 대표 기업들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적게는 수십조, 많게는 수백조의 투자계획과 수 만 명의 고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며 "규제 개혁과 민간주도 일자리 창출을 강조해왔던 윤 정부에 대한 민간부문의 호응이자 신뢰"라고 자부했다.
이에 더해 "우리 기업의 막대한 투자계획은 경기도를 포함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고용 창출의 기회가 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기도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가 제시한 기회는 수도권 규제 개혁과 중앙정부·서울시·인천시와의 협력을 통한 지역개발 활성화, GTX 연장 실현, 1기 신도시 재정비 박차 등이다.
끝으로 김 후보는 "선거가 불과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경기도가 기회를 잡느냐, 놓치느냐는 결국 투표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한 분이라도 더 많이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기간은 오는 27일~28일 이틀간이다.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 남문시장 지동교에서 유세를 갖기 위해 차량에 오르고 있다. 황진환 기자
한편, 김 후보는 회견 이후 보수후보 단일화 여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는 "아직까지 제 개인의 유불리를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도민과 당원이 말씀하시는 대로 따라가겠다"고 기존의 유보적인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후보 단일화 상대인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김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남아있지 않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후보는 "김 후보 측에서 단일화에 소극적인 정도가 아니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는 어떤 얘기를 할 수 없다"며 "여러 정치적 상황을 보면서 앞으로 정치적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강 후보는 선거 완주 입장을 유지하면서 단일화에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대통령선거 때 안철수 후보의 전례가 있었던 만큼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