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학생의 취업난과 4차산업 기업의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캠퍼스타운형 취업사관학교'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고려대와 연세대, 서울시립대 등 3개 대학에서 시범운영이 시작된다.
시는 각 대학의 특화분야를 살린 교육과정에 따라 대학별 각 100명씩 총 300명의 인재를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캠퍼스타운형 취업사관학교는 서울시가 이미 운영하고 있는 청년취업사관학교가 학교를 졸업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과 달리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면에서 차이가 있다.
시범운영기간인 올해는 비용이 사실 전액 무료이며 내년부터 실비 차원에서 비용 징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서울시 관계자는 전했다.
캠퍼스타운형 취업사관학교 교육과정은 총 6개월간으로 분야별 역량교육은 이공계 대학생 대상 '4차산업 기술인재 양성과정'과 인문계 대학생 대상 '디지털 전환인재 양성과정' 총 2과목으로 구성된다.
강의실 교육에 그치지 않고 분야별 역량교육 수료생이 기업현장 실무를 체험할 수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2개월)을 운영해 총 6개월간 실질적인 '취업'에 도움이 되는 역량을 키우고,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4차산업 기술인재 양성과정은 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 신기술 8대분야 역량교육, 디지털 전환인재 양성과정은 서비스 기획, 디자인 등 직무분야 교육 중심으로 운영된다.
교육은 캠퍼스타운이 선발(공개경쟁)한 우수 민간교육기관과 대학이 협업해 내실있는 신기술 8대 분야에 집중해서 이뤄진다.
3개 대학에서 운영되는 '캠퍼스타운형 취업사관학교'는 민간의 전문교육기관이 운영한다. 서울시와 대학 간 협의를 통해 대학은 강의실, 세미나실 등 수업공간을 제공하며 대학이 수립한 기본계획에 맞춰 레벨테스트, AI면접 등 공개경쟁을 통해 교육과정 수강생을 선발한다.
4개월간의 분야별 역량교육을 수료한 후에는 기업현장에서 실무를 체험할 수 있는 2개월간의 인턴십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인턴십은 △대·중견기업에서 경험을 쌓는 기업 인턴십 △스타트업에서 사업기획~수행까지 실무과정에 참여하는 창업인턴십으로 나누어 운영된다.
6개월간의 정규과정(역량교육 4개월, 인턴십 2개월) 이후에도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창업멘토링, 취업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취업, 창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밀착 사후관리도 진행한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캠퍼스타운형 취업사관학교'를 운영할 우수 전문 민간교육기관을 6월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각 시범운영 대학에서는 6월부터 교육기관 모집 후 6월에 최종 확정하고, 7월에 교육생 모집 및 세부 커리큘럼 확정, 7월 중순부터 분야별 역량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캠퍼스타운형 취업사관학교' 교육훈련기관 모집과 관련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사항은 서울시 캠퍼스타운활성화과로 연락하면 된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캠퍼스타운형 취업사관학교는 대학의 교육인프라와 우수 민간 교육기관의 협업으로 대학생이 느끼는 취‧창업장벽을 낮출 것"이라며 "대학과 민간의 전문성을 활용한 4차산업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기업수요 맞춤형 서울형 미래인재를 육성하여 취‧창업성장 사다리 복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