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경찰서. 송호재 기자부산에서 50대 식당 주인을 살해한 남성이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음독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진 남성이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60대·남)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9시쯤 해운대구 반송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50대·여)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전날 B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숨진 B씨를 발견했다.
B씨는 해당 건물 2층에 거주하며 1층 식당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B씨는 건물 2층 집에서 흉기에 찔려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주방용으로 추정되는 흉기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B씨가 발견되기 전 식당에 오간 손님들을 용의선상에 놓고 수사한 끝에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A씨 주거지를 확인해 찾아간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쯤 집에서 걸어 나오는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검거된 A씨는 범행을 시인하며 "제초제를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후 A씨 집에서 제초제 병 등을 확인한 뒤 곧바로 119에 이 사실을 알렸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 식당을 자주 오간 단골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손님 등을 대상으로 수사한 끝에 한 명을 용의자로 지목해 붙잡았다"며 "현재 병원 치료 중이라, 상태를 회복하는 대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