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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공으로 만든 첫 통합우승…SK 21-22시즌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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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선형. KBL 제공SK 김선형. KBL 제공32대44, 12점 차까지 뒤진 3쿼터.

KGC의 맨투맨 수비에 고전하던 SK가 시동을 걸었다. 김선형의 2점을 시작으로 안영준-김선형-안영준으로 이어지는 3개의 속공을 완성했다. 스코어는 단숨에 40대44로 좁혀졌다. KGC가 전성현의 3점포로 응수했지만, 흐름은 SK로 넘어왔다.

자밀 워니가 골밑을 공략했고, 김선형의 쇼타임이 펼쳐졌다. 최준용의 3점포까지. 53대52로 뒤집은 뒤 최준용의 속공 덩크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르고 올라온 KGC는 체력에서 밀렸다. SK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연속 14점을 꽂으면서 KGC를 주저앉혔다. 김선형을 앞세운 SK의 연이은 속공에 KGC 수비는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 승부가 확실히 갈린 시점이었다.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홈 경기에서 KGC를 86대62로 격파했다. 4승1패를 기록한 SK는 정규리그 1위에 이어 구단 최초 통합우승을 거머쥐었다.

벼랑 끝에 몰린 KGC는 상징이나 다름 없던 트랩 수비를 버렸다. KGC 김승기 감독은 "생각을 해보니 너무 워니 쪽에 치중해서 수비를 했다. 그래서 문제가 생겼다. 국내 선수들도 살아났다. 정규리그 때 너무 잘 맞아서 그 부분을 가져갔는데 잘 안 됐다"면서 "1대1로 도움 없이 자기 수비를 하고, 자기 공격을 책임지는 방향으로 간다"고 설명했다.

1, 2쿼터에서는 성공이었다.

오마리 스펠맨이 뛸 때는 맨투맨으로, 또 대릴 먼로가 뛸 때는 지역 방어로 SK를 괴롭혔다. 32대39, 전반은 KGC가 앞섰다. 3쿼터 시작 후 변준형의 돌파, 문성곤의 3점으로 점수 차는 12점까지 벌어졌다. 6차전으로 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하지만 SK의 스피드를 제어하지 못했다. 2쿼터까지 SK의 속공은 2개. SK는 3쿼터부터 각성했다. 수비 리바운드를 잡으면 김선형과 안영준이 달려나갔다. 흐름을 가져오자 MVP 최준용이 터졌다. 3점슛에 이어 자유투 3개까지 성공. 이어 속공 덩크까지 터뜨렸다.

SK는 멈추지 않았다. 김선형이 화려한 돌파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고, 안영준과 워니는 속공에 가담했다. 이어진 최준용의 3점.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연속 14점을 퍼부었다. KGC는 오마리 스펠맨까지 5개의 반칙으로 나가면서 추격 동력을 잃었다.

마지막은 쇼타임이었다.

워니의 속공 덩크부터 최준용의 연속 3점, 이어 워니의 3점까지. 종료 2분을 남기고 84대59, 25점 차가 됐다. SK는 최부경, 양우섭, 리온 윌리엄스, 배병준을 투입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KGC 역시 백업들에게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을 기회를 주며 백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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