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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 두 번은 안 돼' 힘으로 KGC 눌러버린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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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선형. KBL 제공SK 김선형. KBL 제공KGC는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변칙 라인업으로 재미를 봤다.

주전들을 벤치에 앉혀두고 백업들로 경기를 시작하는 라인업이었다. 정규리그에서도 SK를 상대로 잘 통했던 변칙 라인업이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KGC이기에 조금이라도 주전들의 체력을 세이브해주겠다는 복안이었다. 1, 2차전은 정면 승부를 펼치다 패했지만, 3차전에서는 변칙 라인업으로 첫 승리를 가져갔다.

SK 전희철 감독은 "방심"을 변칙 라인업에 당한 이유로 꼽았다.

전희철 감독은 "패인을 분석하고 들어와야 했다. 슛 성공률이 떨어지는 것은 언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다만 선수들이 약간 이기심도 가졌고, 한 발 더 뛰는 것이 조금 약했다"면서 "KGC 변칙 라인업은 공격보다 수비 압박을 위한 것이다. 정규리그에서도 한 수 아래라는 생각에 안일한 플레이가 나왔다. 3차전도 드롭존을 써서 주전들을 빨리 불러낸 것은 성공했는데 그 다음이 문제였다. 정신무장을 시켰고, 내가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도 두 번은 당하지 않았다. 드롭존으로 KGC 주전들을 차례로 불러냈다. 이후 정면 승부에서는 SK가 밀릴 것이 없었다. 4쿼터 KGC는 힘이 빠졌고, SK가 승리를 가져갔다.

SK는 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원정 4차전에서 KGC를 94대79로 격파했다. 이로써 SK는 3승1패를 기록, 구단 최초 통합우승에 1승만 남겼다.

워니가 27점 12리바운드, 최준용이 21점 4어시스트, 김선형이 19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GC와 정면승부에서 승리했다. 여기에 허일영이 13점, 안영준이 12점을 보탰다.

SK는 드롭존으로 KGC 변칙 라인업을 상대했다. KGC는 변칙 라인업으로 SK 공격은 막았지만, 역시 SK 수비를 뚫지 못했다. 2분 만에 전성현이 코트로 나왔고, 이어 변준형도 들어왔다. 오세근,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문성곤도 1쿼터 투입됐다.

팽팽했다. SK가 계속 앞서나갔지만, KGC도 끝까지 따라잡았다. SK는 최준용, 김선형, 워니의 공격을 앞세워 달아났고, KGC는 3쿼터 변준형의 3점포와 오세근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했다. 3쿼터 종료 2분35초 전 스코어는 57대52, SK의 5점 차 리드였다.

하지만 SK의 뒷심이 더 강했다. 워니가 3쿼터 막판 해결사로 나섰다. 워니는 혼자 7점을 책임지며 다시 스코어를 64대54로 벌렸다.

4쿼터 KGC의 힘이 떨어졌다. 수비도, 공격도 이뤄지지 않았다. SK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연속 8점을 넣으면서 72대54까지 달아났다. KGC가 양희종의 4점 플레이로 쫓아오자, 이번에는 최준용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했다. 허일영, 김선형도 득점에 가세했다.

위기도 있었다. 81대64로 앞선 종료 4분7초 전 최준용이 4번째 파울을 범했다. 최준용은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고, 퇴장을 당했다.

게다가 KGC는 종료 4분 전부터 풀코트 프레스로 승부수를 던졌다. KGC 수비는 무서웠다. SK는 종료 2분18초를 남기고 85대76으로 쫓겼다. 하지만 안영준의 3점포와 허일영의 속공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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