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KPGA 제공"언젠가는 꼭 한 번 그린 재킷을 입어보고 싶어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24)가 모처럼 국내 대회에 나선다. 12일 막을 올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2년 세 번째 대회 우리금융 챔피언십이다. 올해 신설 대회로, 임성재의 스폰서 대회이기도 하다.
임성재는 10일 기자회견에서 "(골프 선수로서 버킷리스트는)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일단 마스터스에서는 성적이 좋다. 언젠가는 꼭 한 번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그린 재킷을 입어보고 싶다"면서 "그런데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너무 실력이 뛰어나다"고 웃었다.
PGA 투어는 20일부터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이 시작된다. 그럼에도 임성재는 PGA 챔피언십 1주일 전 열리는 코리안투어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힘들고 피곤할 수도 있겠지만, 계획대로 경기하면 될 것 같다. 이 악물고 플레이할 것"이라면서 "오랜만에 코리안투어 대회에 나서게 된 만큼 팬들 앞에서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다. 미국에서 경기할 때 많은 팬들이 TV로 응원해주셨다. 최고의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PGA 투어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최근 임성재와 동갑내기 김성현이 콘페리 투어(2부)에서 뛰며 다음 시즌 PGA 투어 진출을 확정했다.
임성재는 "일단 PGA 투어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콘페리 투어를 뛰어야 한다"면서 "나이가 어릴 때 빨리 도전했으면 좋겠다. 경험이 쌓이면 아무래도 실력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또 기회도 많이 주어질 것이다. 미국은 연습 환경이 정말 좋다"고 설명했다.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2년 7개월 만의 국내 대회 출전이다. 당시 임성재는 우승을 차지했다.
임성재는 "오랜만에 코리안투어에 출전하게 돼 설렌다. 스폰서 대회인 만큼 기쁜 마음으로 참가하게 됐다. 3년 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게 됐는데 멋진 샷 많이 보여드릴 테니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친했던 선배, 후배를 만나서 좋다. 인사도 많이 했고, 즐기고 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했다. 이번에도 나흘 내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 온 지 오늘로 5일 됐다. 아직 시차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다. 기상 시간이 좀 빨라졌다"면서 "피곤한 부분도 있지만, 잘 참고 나름대로 컨디션 유지에 힘쓰고 있다. 대회 기간에 경기할 때는 지장이 없도록 관리를 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