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연합뉴스마이너리그 등판을 마친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복귀전에서 최지만(31·템파베이 레이스)과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 아르덴 즈웰링 기자는 9일 "류현진의 몸 상태가 좋다면 15일 탬파베이와 경기에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8일 왼쪽 팔뚝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의 재활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현재 토론토는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로스 스트리플링, 알렉 마노아, 기쿠치 유세이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있다. 1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기쿠치, 12일 양키스전에서 베리오스를 선발로 예고했고, 14일 탬파베이전에는 가우스먼이 등판할 예정이다.
스트리플링의 등판 차례인 15일 탬파베이전 선발투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 선발 등판해 짧은 이닝을 소화하거나 스트리플링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최근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엔 '피기백(piggyback)' 전략을 쓸 수 있다"고 밝혔다. 일명 '1+1 전략'으로 한 경기에 선발 투수를 연이어 내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뒤 왼쪽 팔뚝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캐치볼을 시작으로 불펜 투구, 라이브 피칭을 거친 뒤 지난 8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더럼 불스(탬파베이 산하)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실전 점검을 마쳤다.
부상 후 첫 실전에서 류현진은 4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5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74개 중 스트라이크는 49개였다. 류현진은 경기 후 "내가 던지고 싶은 모든 구종을 던졌다. 던진 이후 몸 상태도 좋다"고 밝혔다.
올 시즌 류현진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2경기에 등판해 7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3.50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2경기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지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토론토는 약 한 달 만에 빅리그로 복귀하는 류현진이 빨리 이전 기량을 되찾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