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투수가 찍었던 두산 영건, 희망 담아 던진 역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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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최승용. 연합뉴스역투하는 최승용. 연합뉴스두산의 좌완 신예 최승용이 긴장감 넘치는 어린이날 잠실 라이벌 매치에서 값진 경험을 쌓았다.
 
최승용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 원정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팀의 9 대 4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출발은 좋았다. 1회말 선두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지만 문성주와 홍창기를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현수를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말에는 유강남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오지환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이어 4회말 2사 2루에서 3루수 허경민의 실책으로 1점을 내줬다. 4회까지 투구수 80개를 채우자 김명신과 교체됐다. 
 
최고 시속 145km의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변화구를 섞어 LG 타선을 묶었다. LG보다 6개가 많은 안타 13개를 생산한 타선의 도움도 받았다.
 
어린이날을 맞아 펼쳐진 LG와 라이벌 매치에는 2만4012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만원 관중(2만 5000명)에 988명이 모자랐지만 야구 열기로 잠실구장을 가득 메우기에 충분했다. 
 
2만 명이 훌쩍 넘은 관중 앞에서 등판한 최승용은 감회가 새로웠다. 그는 경기 후 "데뷔 후 가장 많은 팬분들 앞에서 던진 것 같다"면서 "어린이날 시리즈라는 상징성 때문에 부담될 수 있었지만 코치님이 다른 경기와 다를 것 없다고 말씀해 주셔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승용은 다른 선수들보다 늦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야구에 입문했다. 하지만 남들보다 피나는 노력을 했던 그는 어느새 두산의 주축 선발 투수가 됐다. 
 
지난 겨울 스프링캠프에서는 선동열 전 야구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칭찬을 받을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두산의 안방마님 박세혁도 "경험을 쌓으면 한국을 이끌 좌완 투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당당히 프로에 데뷔하며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귀감이 됐다. 최승용은 "시작이 늦어도 열심히 하면 된다는 희망을 어린이들에게 안겨주고 싶었다"면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다음 등판에선 더 완벽히 던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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