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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물자달라' 냄비시위…벽에 구멍 뚫은 신종 잠금 장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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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역에서 코로나 방역 백태
결혼식장 못 들어간 신랑은 문 박에서 쪼그리고 신부 결혼식 지켜봐
베이징 28일 감염자 49명…학생들 5.1절 연휴 하루 앞당겨

봉쇄로 텅 빈 상하이 거리. 연합뉴스봉쇄로 텅 빈 상하이 거리. 연합뉴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는 29일 코로나19 전날 통계 발표에서 28일 하루에 베이징에서 47명의 확진자와 2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당국이 전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27일 오후 4시부터 당일 3시까지 감염자가 56명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60명대를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감염자가 전날보다 늘지 않았다.

하지만 감염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봉쇄 지역은 늘고 있다. 베이징시는 5.1절 연휴를 하루 앞당겨 학생들을 29일부터 쉬게 했다.  
 
반면 5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상하이의 감염자는 이날 확진자가 늘면서 전날보다 5천 가량 증가한 1만 5천명으로 집계됐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소통한 상하이 주택 단지 일부 주민들이 집에서 냄비를 두드리며 물자를 보내 달라고 시위를 벌이는 장면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유통되고 있다. 
 
장기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의 한 주택단지에서 주민들이 스테인리스 대야를 북처럼 두드리며 물자 공급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중국 위챗 유포 동영상 캡처장기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의 한 주택단지에서 주민들이 스테인리스 대야를 북처럼 두드리며 물자 공급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중국 위챗 유포 동영상 캡처
온라인상에서는 이런 비협조 운동을 음악회로 표현한 것으로 추정되는 포스터가 나돌고 있지만 공안 당국은 외부 세력이 사주한 음모라는 입장이다.
 
28일 밤 벌어진 상하이 '냄비 두드리기 시위' 안내 포스터들. 자동 검열을 피하려고 '음악회', '음악제'라는 제목을 썼다. 중국 웨이보 캡처28일 밤 벌어진 상하이 '냄비 두드리기 시위' 안내 포스터들. 자동 검열을 피하려고 '음악회', '음악제'라는 제목을 썼다. 중국 웨이보 캡처
허베이성 탕산시에 있는 한 지역에서는 봉쇄된 주민들에게 자물쇠와 열쇠를 제출 받아 문 밖 출입문 손잡이 옆 벽에 구멍을 뚫은 뒤 손잡이와 벽 구멍을 철사로 연결한 뒤 자물쇠와 열쇠를 여기에 끼워 넣는 일도 벌어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지역 방역 당국은 일부 주거 단지에서 극단적인 방역 사실을 확인하고 현재 수정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신장 우루무치에서는 핵산 검사 증명서가 없어 결혼식장에 들어가지 못한 신랑이 호텔 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신부의 결혼식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명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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