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번가' 종로 격전 점화…더민주 '위기' 국민의힘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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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대통령선거 이후 석 달도 안 돼 치러지는 6.1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서울의 경우 앞선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은 물론 구청장과 시의회 등을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이 석권했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25개 구청장 가운데 24개 구청장을 휩쓸었던 더불어민주당이 얼마나 지켜낼 수 있을지, 대선 승리를 등에 업은 국민의힘이 얼마나 회복할지가 최대 관심사가 됐습니다. 뜨거운 서울 구청장 선거상황과 판세를 연속해 보도합니다.

[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신승
더불어민주당 '구청장까지 내줄 수 없다' 버티기

▶ 글 싣는 순서
① '정치 1번가' 종로 격전 점화…더민주 '위기' 국민의힘 '공세'
(계속)

광화문광장 뒷편으로 경복궁과 청와대가 보인다.광화문광장 뒷편으로 경복궁과 청와대가 보인다.
정치세력의 분산과 다양화로 '정치1번가'의 명성은 예전같지 않지만 여전히 선거 판세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종로는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구청장 선거의 관심도는 떨어지지만 올해 대선과 보궐선거를 거치면서 6.1 지방선거에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당이 이어지는 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 시군구청장, 시군구의원을 싹쓸이 하는 현상은 반복됐다. 국회의원에 비해 지명도나 관심도가 떨어져 대부분 새 집권당에 표를 몰아주는 현상이다.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맞붙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0.73% 간발의 차로 승리하면서 민심은 반쪽으로 쪼개진 상황이다. 종로역시 마찬가지다. 4만9172표를 얻은 윤 후보가 4만6130표를 득표한 이 후보를 한 끝 차이로 신승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 경선에 뛰어들며 4.15 총선에서 차지한 종로구를 내놓자 대선과 함께 치른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현직 3선 종로구청장인 김영종 전 구청장과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맞붙어 결국 거센 '정권교체' 바람에 종로는 다시 붉은 깃발이 꽂혔다.

정치권과 지역관가에서는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 당선인이 청와대를 개방하고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이 아닌 용산 국방부로 이전할 계획을 밝히면서 규제 지역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점은 지역 민심을 사로잡을만한 이슈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고 해서 정책이 바뀔 가능성은 적지만 민심은 바람을 타는 법이다.

50일 채 남지 않은 15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종로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자는 모두 9명이다.

현역 시의원으로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를 포함하면 민주당이 3명, 국민의힘 5명으로 아직 경선과 공천 변수가 있지만 바람에 일단 몸을 싣고 보자는 국민의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이어 군소정당인 코리아당과 무소속 각각 1명씩 모두 10명이다. 여기에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최재형 의원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정문헌 국민의힘 종로구 당협위원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예비후보자들의 면면을 보자.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찬종 전 서울시의원과 김복동 전 종로구의회 의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고병국 현 서울시의원도 지난 10일 출마 선언을 했다.

국민의힘은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낸 이근우 전 교육부소청심사위원장, 정영국 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지방자치특보, 이숙연 전 자유한국당 종로구청장 후보, 김현아 전 비례대표 서울시의원, 윤지호 전 종로구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위원과 코리아당 류승구 당대표, 무소속 고남철 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특별소통위원 등이다.


6.1 지방선거 종로구청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거나 출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여야 후보군. 왼쪽 위부터 순서대로. 더불어민주당 유찬종, 김복동, 고병국 예비후보, 국민의힘 이근우, 정영국, 김현아, 이숙연, 윤지호 예비후보. 추가 출마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국민의힘 정문헌 종로구 당협위원장, 코리아당 류승구, 무소속 고남철 예비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6.1 지방선거 종로구청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거나 출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여야 후보군. 왼쪽 위부터 순서대로. 더불어민주당 유찬종, 김복동, 고병국 예비후보, 국민의힘 이근우, 정영국, 김현아, 이숙연, 윤지호 예비후보. 추가 출마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국민의힘 정문헌 종로구 당협위원장, 코리아당 류승구, 무소속 고남철 예비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유찬종 전 시의원은 종로구와 서울시의원을 지내고 4년 전 종로구청장에 출마했다 당내 경선에서 낙마했다. 2선 내리 당선된 김영종 전 구청장의 '현역 프리미엄'의 벽이 높았다. 이번 선거에 와신상담 두 번째 도전이다.

김복동 전 종로구의장은 종로구에서만 5선 구의원을 지내고 3연속 구의회 의장을 역임하다 민주당을 탈당하고 바른미래당에 합류해 구청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역시 낙마했다. 다시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해 구청장에 도전한다.

지난 10일 출사표를 던진 고병국 현 시의원은 정세균 전 총리 보좌관 출신으로 20년 이상 입법과 정책 및 예산을 다루어온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지역구 의원을 탈환한데 이어 종로구청장까지 가져오겠다는 기세다.

종로구의원 출신인 이숙연 후보는 종로구청장 도전만 3번째다.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캠프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지방자치특보를 지낸 정영국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반환을 계기로 종로에 새로운 경제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근우 전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장, 김현아 전 비례대표 서울시의원, 윤지호 전 종로구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위원도 경선 채비를 마쳤다.

눈에 띄는 인물로는 국민의힘 종로구 당협위원장인 정문헌 전 국회의원이 있다. 예비후보 등록은 아직 하지 않았지만 지난 대선에서 종로구 보궐선거에 출마해 국회의원 배지를 단 최재형 의원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역할이 어떤식으로든 빛을 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대선에서 패배하고 지역구까지 잃은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종로구에 새로운 인물을 늘려야 할 명분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한 종로구의원은 "대선과 보궐선거에서 졌다고 절반의 승리까지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더 많은 경쟁력있는 후보들로 경선을 치뤄 앞으로 큰 변화를 맞게 될 종로구 주민들의 관심을 적극 반영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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