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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 주담대 금리 3.88%…8년 11개월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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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일반신용대출 금리 모두 상승…전체 가계대출금리 3.93%
한은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장단기 지표금리 상승

 30일 서울 시내 은행 모습. 연합뉴스 30일 서울 시내 은행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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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장단기 지표금리가 상승하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2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3.91%)대비 0.02%포인트 오른 연 3.93%를 기록해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 2014년 7월(3.93%)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단기 지표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일반신용대출 모두 상승했다.

2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88%로 한 달 새 0.03%포인트(p) 높아졌다. 2013년 3월(3.97%) 이후 8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28%에서 5.33%로 0.05%포인트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2014년 8월(5.38%) 이후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2월 신규 취급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22.0%로 1월(23.7%)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와 은행채 등 장단기 지표금리 상승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올랐다"며 "그러나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었고, 오히려 일부 은행이 우대금리 등을 복원하면서 지표금리 상승폭보다 실제 금리 상승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대출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최근 은행 등 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완화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될지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3.44%로 전월(3.30%)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전월(3.03%)대비 0.24%포인트 오른 3.27%로 나타났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59%로 전월(3.52%)대비 0.07%포인트 올랐다.

송 팀장은 "지표금리 상승, 장기물 비중 확대, 고금리 대출 취급 등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올라 전체 기업대출 금리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1월(3.45%)보다 0.11%포인트 높은 3.56%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1.65%에서 1.70%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시장금리 상승, 청년희망적금 출시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86%포인트로 1월(1.80%)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 금리(0.93%)가 0.05%포인트, 총대출 금리(3.20%)도 0.08%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예대마진(2.27%포인트)이 0.03%포인트 확대돼, 2019년 6월 이후 2년 8개월만에 최대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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