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욕지도 모노레일 탈선 사고. 경남소방본부 제공경상남도는 통영 욕지섬 모노레일 사고 재발을 막고자 도내 모노레일 6곳, 케이블카 3곳, 리프트 2곳 등 11곳에 대해 다음 달 8일까지 기계 결함이 있는지 긴급 안전 점검을 추가로 벌인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도는 통영 모노레일 사고 직후인 지난해 12월 안전 점검을 벌여 일상·정기점검 여부, 보험 가입·안전교육 여부, 안전관리자 자격·배치기준 준수, 개별법에 따른 시설물 안전관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수칙 등 전반적인 점검을 했다.
점검 결과 현지 시정 28건, 시정 요구 25건, 개선 권고 10건, 주의 관찰 4건 등 67건이 지적 사항으로 드러났다.
이번 추가 점검은 통영 욕지섬 모노레일 사고 원인이 베어링 파손 등 기계적 결함에 따른 탈선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차량과 레일을 연결하는 기어 내부 쇠구슬(베어링)이 깨지면서 차량의 처짐이 발생했고, 맞물려 있던 톱니바퀴 기어 사이에 간격이 생겨 제동·감속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도는 베어링·라이닝 마모율과 차량 구조부·세부장치의 작동 상태, 수동·전자 제동기 설치 상태·작동 유무, 유(공)압 제동기 작동 적부·감속도, 주요 구조체 노후화, 운전제어설비 기능·작동상태 유무 등 궤도·삭도 시설 기계적 분야를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점검 결과 경미한 지적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 조처하고, 장기적 보수·보강 계획이 필요한 사항은 위험 요인이 없어질 때까지 추적 관리할 방침이다.
경남도 김복곤 물류공항철도과장은 "통영 욕지섬 모노레일 탈선 사고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통영 욕지도에서는 모노레일이 탈선해 5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40~70대 승객 8명이 크게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