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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건넌 中텃새…검은턱오목눈이 소청도서 최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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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턱오목눈이(가칭) 사진. 환경부 제공검은턱오목눈이(가칭).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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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만 분포하는 텃새가 이례적으로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중국에서 텃새로 알려진 미기록종 검은턱오목눈이(가칭) 2마리를 지난 7일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서쪽에서 최초로 관찰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은턱오목눈이는 같은 오목눈이과인 우리나라 텃새 오목눈이와 매우 유사하나, 목의 앞쪽에 검은 점이 있고 어깨 부분에 회색이 뚜렷해 오목눈이와 차이가 있다.
 
아에지탈로스 글라우코굴라리스(Aegithalos glaucogularis)라는 학명을 가진 이 새는 전 세계에서 중국에만 분포하고, 계절에 따라 이동을 거의 하지 않는 텃새로 알려져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소청도에서 관찰된 검은턱오목눈이 2마리가 '길잃은 새(미조)'라고 밝혔다. 정기적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와 달리, 방향감각 이상이나 기상변화 등에 의해 본래의 분포권을 벗어나 의외의 지역에서 발견되는 경우를 뜻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사례에 대해 매우 독특한 장거리 이동사례로 주목된다고 밝혔다. 소청도는 검은턱오목눈이 분포권의 동쪽 끝인 산둥반도와 약 185km 떨어져 있다.

검은턱오목눈이(가칭)의 분포권 지도. 환경부 제공검은턱오목눈이(가칭)의 분포권 지도. 환경부 제공​이번에 확인된 검은턱오목눈이는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에서 수행 중인 '도서지역 조류 생태 연구' 과정에서 관찰됐다. 소청도에 위치하는 연구센터는 2019년 4월부터 서해 5도를 중심으로 철새 관측, 생태와 이동경로 연구, 유전자분석 등을 수행하고 있다.
 
소청도에서는 우리나라 조류 중 약 60%에 해당하는 347종의 서식이 확인되고, 검은댕기수리 등 국내 미기록 조류가 최초로 기록된 데다, 벌매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조류도 다양하게 관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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