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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묶인' 러시아 체류 한국인, 동해항 통한 귀국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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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한·러·일 페리 임시운항 예정

이스턴드림호. 동해시 제공이스턴드림호. 동해시 제공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 제재 여파로 한·러 구간의 항공 운항이 잇따라 중단·취소돼 귀국길에 애를 태우던 러시아 체류 한국인들이 한·러·일 페리를 통해 귀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8일 북방물류산업진흥원과 동해시 등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2일 '항만 여객을 통한 내국인 입국자 방역절차'를 결정하고, 오는 30일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하는 이스턴드림호에 귀국을 희망하는 러시아 체류 한국인들의 탑승을 허가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에서는 체류 한국인들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동해시 재외국민 특별수송 관련 안내'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앞서 러시아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국내 항공사들은 이달 중순부터 러시아 경유 편을 포함해 러시아 항로를 전면 중단했다. 여기에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운영하던 저가 항공사인 에어부산도 4월 중순까지 동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면서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의 귀국길이 갑자기 막혀버리게 됐다.
 
이 같은 상황으로 이어지자 연해주 한인회와 강원도연해주본부가 중심이 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을 통해 한·러·일 페리의 임시운항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어 한·러 당국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오는 30일 1회에 한정한 임시운항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해주 지역에는 러시아와 합작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중공업 직원을 포함해 300여 명의 한국인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임시운항 편에는 비자 기한 종료가 임박했거나 일시 방문자들을 중심으로 100여 명 가량이 승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서부지역 역시 귀국길이 봉쇄된 상황이라 이들 지역 체류자들도 이 임시운항 편을 이용하게 되면 이용객들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스턴드림호의 여객 정원은 540명으로 운영사인 두원상선측은 방역기준 등을 고려할 경우 적정 여객 인원을 270명가량으로 보고 선실 배치와 선내 소독, 선원과 승객의 접촉 제한 등 세부 운영방침을 검토 중이다.
 
북방물류산업진흥원 관계자는 "급박하게 진행되는 사안이라 검역, 출입국 관리, 방역, 수송 등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협업이 요구된다"며 "우리 국민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이송을 위해 한·러·일 페리와 동해항이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면 모두들 기꺼이 나서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해항과 블라디보스토크항 그리고 일본의 마이즈루항을 잇는 한·러·일 페리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4만 5천 명의 여객을 수송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긴 운항시간과 다인실 위주의 객실 배치, 주기적 환기의 곤란함 등을 이유로 당국이 여객수송을 사실상 불허하는 바람에 현재까지 여객수송이 중단된 상태로 화물만 운송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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