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재무장에 나선 독일이 MD(미사일 방어체계) 구입 검토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는 이날 공영방송 ARD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같은 방어시스템을 구축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우리가 논의하고 있는 사항 중 하나다.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종류의 방어시스템을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독일이 현재 보유한 패트리어트 포대보다 더 장거리 요격이 가능한 MD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인지에 대해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선 폭력을 사용할 준비가 된 이웃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답했다. 러시아의 무력 사용에 대비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숄츠 총리는 국방비를 전체 독일 경제 생산의 2% 이상으로 대폭 늘리고, 1000억 유로(약 134조 4340억 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전범국가인 독일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재무장을 공식 선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