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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아트센터 'DAC Artist'에 연출가 강현주·진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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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최대 1억 원 상당 제작비 지원·2023년 하반기 신작 선보여

연출가 겸 극작가 진해정(좌)과 강현주. 두산아트센터 제공 연출가 겸 극작가 진해정(좌)과 강현주. 두산아트센터 제공 두산아트센터가 2022년 'DAC Artist'(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로 연출가 겸 극작가 강현주와 진해정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DAC Artist'는 공연예술 분야의 만 40세 이하 예술가가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DAC Artist 강현주, 진해정은 최대 1억 원 상당의 제작비를 지원받아 2023년 하반기에 신작을 선보인다. 또 극장 및 연습실, 홍보마케팅 전반을 지원받고 견문을 넓힐 수 있는 해외연수 기회도 갖는다.

강현주는 사회 이슈 내 숨겨진 가치를 탐구하는 연극 연출가다. 보통의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주목하며 한정된 극장 공간을 넘어서 관객과 적극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형식을 고민해오고 있다.

첫 연출 데뷔작인 연극 '비엔나 소시지 야채볶음'은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이기도 한 인물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강현주는 이 작품에서 '폭력'을 무대 위에 다루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며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연극 '시장극장'은 재개발로 인해 철거를 앞둔 서울 영도시장의 구조 자체를 무대로 활용하며 공간 연출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미우라 시온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연극 '배를 엮다'는 출판사 직원들이 13년에 걸쳐 국어사전을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변하는 시대를 살아내는 현대인의 모습을 소소하고 깊이 있게 보여줬다.

진해정은 사회의 중심에서 밀려난 이들의 삶에 주목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연극 연출가다. 2016년부터 창작집단 '프로젝트 이어'를 통해 입양인, 여성, 성소수자 등의 목소리를 담은 작업을 선보여 왔다.

소수자의 삶을 그려낸 문학 작품들을 무대로 옮겨 들려준 '퀴어한 낭독극장' 시리즈, 성소수자 청소년의 자살 사건과 그 이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다룬 연극 '네가 있던 풍경'으로 주목하지 못한 소수자의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봤다.

인간의 성 정체성과 관계에 대한 고민을 섬세하고도 유쾌하게 풀어낸 연극 '로테르담'은 2020년 월간 '한국연극'이 선정한 '공연 베스트 7'에 선정됐다.

강현주는 "대학시절 낯선 도시에 올라와 처음 만난 극장에서 작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설렘과 기쁨으로 마음이 들썩인다"고 했다. 진해정은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된다. 그 길의 끝에서 한 뼘 더 성장한 세계와 만날 수 있도록 경쾌히 걸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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