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여파…러, 韓 전시작품 조기 반환 일방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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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혁명의 예술'전 주최 측에 일방 통보
주최 측 "전시 예정대로 진행…러시아 일방 주장 따를 수 없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국내 문화예술계로 번지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해외 전시회에 대여한 미술품에 대한 조기 반환 조치를 내려 물의를 빚고 있다.

17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 측은 지난 15일 한국일보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4월 17일까지 예정된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혁명의 예술' 전시를 같은 달 3일 종료하고, 작품을 조기 반환할 것을 일방 통보했다.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혁명의 예술전'은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 주최로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조기 반환을 요구한 작품은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과 니즈니 노브고로드 국립미술관, 크라스노야르스크 수리코프 미술관, 연해주 국립미술관 등 러시아 4개 미술관이 소장한 75점이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달 말 '어려운 정국(The difficult political situation)'이라는 이유로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에 해외 전시회에 대여한 미술품을 조기 반환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은 이달초 주최 측에 전시장 보안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정부가 전시작의 제때 반환을 보증할 것을 요청했다가 러시아 문화부의 명령을 준수해야 한다며 돌연 전시품 조기 반환을 통보했다.

러시아는 이탈리아 밀리노의 미술관 2곳(갈레리에 디탈리아 미술관·팔라조 레알레 미술관)에도 자국 미술품 조기 반환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주최 측은 전시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명확한 이유도 없는 러시아 측 일방 주장을 따를 수 없고 예정보다 2주 일찍 전시가 막내리면 경제적 손실도 막대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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