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아브라모비치. 연합뉴스첼시를 향한 영국 정부의 압박 속에 프리미어리그도 움직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영국 정부의 제재 조치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이사회는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첼시 구단주 자격을 박탈했다"고 발표했다.
첼시 구단주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 출신 재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영국 정부는 아브라모비치에 대해 자산 동결 조처를 내리면서 수익 행위를 금지했다.
스폰서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 유니폼 정면에 새겨진 메인 스폰서였던 영국 통신사 쓰리(3)는 손을 뗐고, 현대자동차, 잽 등도 손절을 검토 중이다.
매각조차 어려워진 상황에서 법인카드 계좌까지 막혔다.
말 그대로 경기만 치를 수 상황에서 구단주 자격마저 공식적으로 박탈당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오는 5월31일 만료되는 구단 라이선스 조건에 따라 구단의 훈련과 경기 일정에는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