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발롱도르 수상자 리오넬 메시. 연합뉴스발롱도르가 달라진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 전문 프랑스풋볼은 11일(현지시간) "공정성을 위해 몇 가지 규정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발롱도르는 축구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1956년 시작됐고, 2007년부터는 유럽 국적 선수에서 전 세계 선수로 대상이 확장됐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국제축구연맹(FIFA)과 함께 FIFA 발롱도르라는 이름으로 시상하기도 했지만, 2016년 다시 독립했다.
다만 최근 공정성 문제가 불거졌다.
2008년 이후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발롱도르를 양분했다. 메시가 7회, 호날두가 5회 수상했다. 메시, 호날두 외 유일한 수상자는 2018년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였다. 특히 지난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아닌 메시가 수상자로 결정되면서 잡음이 있었다.
결국 발롱도르의 규정을 살짝 손봤다.
가장 먼저 시즌 평가로 바뀐다. 기존 발롱도르는 한 해 활약을 평가했지만, 새 발롱도르 규정은 한 시즌 활약상을 평가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당장 2022년 발롱도르부터 2021-2022시즌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결정된다.
후보 선정에도 전문성을 더했다. 디디에 드로그바가 후보 선정에 참여한다. 여자 후보의 경우 카롤리나 흘라바코바가 드로그바와 같은 역할을 맡는다.
투표인 숫자도 줄였다. 기존 발롱도르 투표권을 행사한 기자는 170명이었다. 하지만 프랑스풋볼은 FIFA 랭킹 100위 이내 국가의 기자에게만 투표권을 주기로 했다. 여자부의 경우 FIFA 랭킹 50위까지 국가 기자에게 투표권을 준다.
변화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평가 기준이다. 프랑스풋볼은 발롱도르를 '개인상'이라고 확실히 규정했다. 평가 1순위는 개인 퍼포먼스, 2순위가 단체 퍼포먼스 및 기록이다. 그 다음 페어플레이 등도 참고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