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대형 산불' 진화율 50% 머물러…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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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영향구역 1만 7685㏊로 넓어져
전체 10개 구역 중 1개 구역이 일반 대형 산불 규모
산림당국 8일 주불 진화 목표로 '총력전'

울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모습. 독자 제공울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모습. 독자 제공
'울진·삼척 대형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진화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국은 오는 8일에는 주불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울진·삼척 산불'의 산불영향구역은 1만 7685㏊에 달한다.
   
축구장 면적(0.714㏊) 2만개를 넘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울진이 1만6913㏊, 삼척 772㏊이다.
   
시설물 피해는 주택 260곳과 창고 258곳 등 645곳으로 늘었다.
   
산림당국은 이날 헬기 62대와 인력 4374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만 해도 50% 정도이던 산불진화율은 반나절이 지나서도 50%에 머물고 있다.
   
소나무 송진이 타면서 발생하는 막대한 양의 연기가 오랜 시간 걷히지 않았고, 짙은 안개까지 더해지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진화헬기 접근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울진 산불 진화 모습. 경북도 제공울진 산불 진화 모습. 경북도 제공 
특히 불띠의 길이인 화선이 60km에 달할 정도로 매우 길어 어려움은 더욱 커졌다.
   
이를 반영하듯 최병암 산림청장은 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불 머리 화선이 굉장히 세고, 생각보다 불의 세력이 강해서 진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산불은 초대형 산불로 전체 10개 구역 중 1개 구역의 불이 일반적인 대형 산불 규모일 정도로 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화재 발생 초기 강하게 불던 바람은 전날 낮부터 잦아들며 큰 폭의 추가 확산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산림당국은 7일 밤에는 서풍이 예보돼 불길이 동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밤까지는 확산 저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후 8일 아침 날이 밝으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헬기를 동원해 주불 진화에 총력전을 쏟을 방침이다.
   
또 강원 강릉과 동해 산불이 어느 정도 마무리됨에 따라 이곳에 투입했던 장비와 인력을 울진으로 이동할 방침이다.
   
최병암 청장은 "화세가 강한 북면 덕구리에 있는 덕구온천은 안전한 상태"라며 "내일은 주불 진화를 목표로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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