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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신냉전 우려…우리가 역사 주도할 힘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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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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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우회 언급
"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을 힘 가져야 한다는 게 3·1정신 교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은 1일 "힘으로 패권을 차지하려는 자국중심주의가 고개를 들고, 신냉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코로나 위기 속에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우회적으로 언급하면서 패권주의의 문제를 지적하고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지속해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존은 존중돼야 한다는 원칙을 천명해 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우려하면서도 "우리에게는 폭력과 차별, 불의에 항거하며 패권적 국제질서를 거부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흐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 글로벌 수출 7위의 무역 강국, 종합군사력 세계 6위, 혁신지수 세계 1위의 당당한 나라가 됐다"고 부연했다.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 공급망 문제의 악화 등이 당면 현안으로 떠올랐지만, 이를 충분히 극복할 역량이 있다는 자신감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의 정신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강대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주도해 갈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위기를 기회로 바꿔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며 "경제가 안보인 시대에 글로벌 공급망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등 우리에게는 다자주의에 입각한 연대와 협력을 선도할 역량이 생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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