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1971년 중국과 미국의 '핑퐁 외교'가 열렸던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이곳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와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열리고 있다. 특히 쇼트트랙 대표팀은 마지막 경기에서 태극기를 휘날릴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16일 9시 44분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5000m 계주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캐나다, 이탈리아 그리고 준결승에서 어드밴스로 올라온 중국이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2006년 토리노 대회를 끝으로 계주에서 금메달을 만져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편파판정 논란을 이겨내고 어느 때보다 원팀이 됐다.
1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곽윤기(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 박장혁(스포츠토토), 이준서(한체대), 김동욱(스포츠토토)은 이번 결승을 앞두고 압도적인 경기를 예고했다.
특히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는 태극마크를 달고 마지막 올림픽에 나서는 만큼 이번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내겠다는 각오다.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도 이날 여자 1500m 메달에 도전한다.
특히 최민정은 이 부문 세계신기록(2분14초354) 보유자로 지난 평창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2연패를 정조준 한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박종민 기자
이미 한국은 이곳에서 황대헌의 남자 1500m 금메달, 최민정의 여자 1000m 은메달, 여자 계주 대표팀의 3000m 은메달을 획득해 세 번이나 태극기를 흔들었다.
중국이 이곳에서 편파판정 논란 끝에 금메달 두 개를 가져간 만큼 마지막은 편파판정 없이 정정당당한 경기로 승부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황대헌은 지난 13일 500m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계주는 마지막 경기고 팀 경기다. 한국으로 나가는 것이다"며 "그때는 5명이 웃으며 여기(믹스트존)서 이런 자리를 갖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민정도 15일 훈련 후 인터뷰에서 "여자 1500m는 한국이 장거리 계속 좋은 모습 보였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보여주면서 경기를 끝내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