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이 11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4차 시기를 마친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한국 남자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강원도청)이 끝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차세대 정승기(가톨릭관동대)도 선전했지만 첫 올림픽에서 메달이 무산됐다.
윤성빈은 11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1~4차 합계 4분04초09를 기록했다. 전체 25명, 4차 시기에 진출한 20명 선수 중 12위에 머물렀다.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윤성빈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썰매 종목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러나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제대로 국제 대회를 치르지 못하고, 경기가 열린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도 충분히 적응하지 못하는 등 준비가 부족한 결과가 나왔다.
정승기가 11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4차 시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정승기도 메달 기대를 모았지만 1~4차 시기 합계 4분03초74로 25명 중 10위에 올랐다. 첫 올림픽에서 톱10에 오른 데 만족해야 했다. 정승기 역시 코로나19로 유럽과 북미에서 강호들이 출전하는 대회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반면 중국은 홈 이점을 업고 썰매 종목 첫 메달을 수확했다. 홈 트랙이 익숙한 옌원강이 합계 4분01초77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차지했다. 윤성빈이 평창 대회 때 금메달을 따낸 것과 비슷한 이유다.
금과 은메달은 썰매 강국 독일이 휩쓸었다. 크리스토퍼 그로티어가 4분01초01로 가장 빨랐고, 악셀 융크가 0초66 차로 2위에 올랐다. 루지, 봅슬레이에서 강했던 독일은 남자 스켈레톤 첫 메달을 따내며 현재까지 썰매에서 나온 5개 금메달을 독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