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이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전에서 역주하고 있다. 1위로 골인했지만 황당한 판정에 실격을 당해야 했다. 박종민 기자중국의 어처구니 없는 잇딴 편파 판정에 '배구 여제'도 뿔이 났다. 중국 리그에서 뛰었던 이력에도 참지 못하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연경(34)은 7일 자신의 트위터에 "또 실격???!!! 와 열받네!!!"라는 글을 남겼다. 정황상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를 보고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 대표팀 에이스 황대헌(강원도청)은 준결승 1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결과 레인 변경이 늦었다며 황대헌에게 페널티를 부여했다. 황대헌은 실격됐고, 당초 2, 3위였던 중국 런쯔웨이, 리원룽이 결승에 올랐다.
이준서(한체대)도 마찬가지였다. 이준서는 2조에서 2위를 기록했으나 샤올린 산도르 리우(헝가리)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역시 실격을 당했다. 3위로 골인한 중국 우다징이 대신 결승에 올랐다. 한국 선수 2명이 탈락하고 중국 선수 2명을 결승에 올린 셈이었다.
이에 김연경도 울분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중국 상하이에서 2017~2018시즌과 지난해 활약한 바 있다. 중국 선수들과도 친분이 있는 김연경으로서도 참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승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리우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두 차례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고, 2위였던 런쯔웨이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심지어 런쯔웨이는 결승선 직전 리우를 붙잡으려고 손까지 썼지만 아무런 페널티를 받지 않았다.
김연경은 평소 화끈한 성격으로 경기 중 비속어를 자주 내뱉어 '식빵 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트위터에 욕이 올라오지 않는 것만 해도 많이 참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