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러 피겨 女王 금지약물 사실로' IOC 공식 발표, 출전 여부는 CAS에서[베이징올림픽]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강력한 금메달 후보 발리예바의 도핑 양성 반응이 사실로 드러났다. 연합뉴스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강력한 금메달 후보 발리예바의 도핑 양성 반응이 사실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결국 차세대 피겨 여왕의 금지약물 복용이 사실로 드러났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16)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1일 일일 브리핑에서 "발리예바가 이번 대회 전에 진행된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AP 통신은 전날 "발리예바가 지난달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도핑 샘플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발리예바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해 피겨 단체전에서 ROC의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지난 8일 열릴 예정이던 단체전 시상식이 연기됐는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법적인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이에 올림픽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가 ROC 선수의 도핑 문제가 법적 논의로 비화했다고 전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10일 코메르산트 등 러시아 매체들이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문제가 생겼고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면서 전 세계가 발칵 뒤집혔다. 협심증 치료에 사용되는 트리메타지딘은 흥분제로도 이용될 수 있어 2014년부터 금지 약물 목록에 올랐다.

결국 IOC는 10일 브리핑에서는 이와 관련해 "현재 법적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인내심을 지니고 결론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발리예바의 양성 반응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발리예바의 베이징올림픽 여자 싱글 출전 여부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IOC를 대신해 이번 대회 도핑 검사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단체 국제검사기구(ITA)는 이날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의 결정을 CAS 청문회에 항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훈련 중인 발리예바. AFP=연합뉴스훈련 중인 발리예바. AFP=연합뉴스

RUSADA는 지난해 12월 발리예바의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알고도 임시 징계를 철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ITA가 법률 검토를 거쳐 CAS에 제소한 것이다. 여자 싱글은 오는 15일 시작될 예정이라 CAS는 그 전에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발리예바가 이번 대회 도핑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오면 ROC의 단체전 금메달은 무효 처리될 수 있다. 개인전 출전도 무산된다.

러시아는 국제 스포츠계에서 약물 스캔들로 악명이 높다. 캐나다 변호사 리처드 맥라렌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1~2015년 30개 국제 대회에 나선 1000명의 선수 소변 샘플을 바꿔 도핑 검사를 조작했다. RUSADA 소장을 지낸 그리고리 로드첸코프 박사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도핑 조작이 더 노골적으로 벌어졌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에 IOC는 리우올림픽 육상과 역도에서 러시아 선수들의 참가를 불허했다. 소치올림픽 도핑 검사 조작도 인정돼 2017년 12월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자격이 정지됐다. 이후 평창과 지난해 도쿄, 올해 베이징까지 러시아 선수들은 국가 대신 ROC라는 이름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고 선수로 각광을 받는 발리예바까지 약물에 얼룩진 것이다. 소치올림픽 당시 피겨 여왕 김연아를 석연찮은 판정으로 제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역시 금지약물 복용 의혹을 받은 선수다. 이런 가운데 발리예바는 파문 이후 이틀째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