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실시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공식 훈련이 끝난 뒤 대표팀 김병준 코치가 곽윤기(왼쪽부터), 김동욱,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을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에 출전하는 김동욱(30·스포츠토토)이 예열을 마쳤다.
김동욱을 포함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곽윤기, 황대헌, 이준서, 김동욱, 박장혁)은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 준결승에 나선다.
지난 9일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쇼트트랙 훈련장에서 곽윤기와 김동욱은 대회 첫 경기 출전을 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훈련은 외국인 선수 4명과 함께 진행됐다. 독일과 우크라이나의 여자 선수와 영국과 호주의 남자 선수였다. 6명의 선수는 마치 한 팀이 된 것처럼 두 명씩 바통 터치를 하는 연습으로 워밍업을 했다.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훈련 중인 김동욱과 곽윤기. 노컷뉴스이어 김동욱과 곽윤기가 각각 훈련장을 돌며 개인 연습을 시작했다. 경기장 밖에선 코칭스태프가 김동욱의 훈련 장면을 촬영했다.
쉬는 시간, 김동욱은 자신의 훈련 장면을 모니터링하면서 꼼꼼하게 스케이팅을 체크했다.
김동욱은 훈련 후 취재진 인터뷰에서 "최대한 시합 날에 맞춰 몸의 컨디션을 맞추는 훈련을 하는 중"이라면서 경기 준비 소감을 전했다.
그는 계속 빙질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진짜 하루하루 얼음판이 다를 정도로 매일 다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하루는 이곳 훈련장에서 연습했다가 하루는 실제 경기장에서 훈련하는 것이 반복되다 보니 더 감을 못 잡겠다는 것.
김동욱은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쇼트트랙 선수들이 미끄러지는 것에 대해 빙질이 나쁜 것보다 너무 좋아서 생기는 문제라고 분석했다.
그는 "제 개인적으로 타보니까 얼음판이 안 좋은 게 아니고 너무 좋아서, 속도가 너무 나다 보니 넘어지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며 "속도가 너무 나서 그것을 못 버텨서 넘어지는 경우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편파판정 논란이 있었지만 대표팀 모두 한마음이 돼 뚫고 가기로 다짐했다는 김동욱. 그의 가방엔 특이한 인형이 달려 있었다.
김동욱 가방에 달려 있는 포켓몬스터 망나뇽 인형. 노컷뉴스포켓몬스터 도감 149번, 1세대 포켓몬 망나뇽이었다. 한때 '전설의 포켓몬'으로 불릴 만큼 인기가 많은 망나뇽은 포켓몬 애호가 사이에서는 희귀 포켓몬으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김동욱은 "옛날부터 망나뇽을 좋아했다"며 "베이징에 꼭 데려가면 좋을 것 같아서 달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포켓몬 유명하고 좋은 포켓몬이라서 그 기운을 받으려고 한다"며 계주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