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캡처곧 춘제를 맞는 중국에서는 17세 소년의 극단적 선택이 논란이다.
생후 3개월 만에 양부모에게 팔려갔다가 극적으로 친부모를 찾았지만 이내 불화가 생겼고 이게 알려지면서 사이버 폭력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소년의 유해는 화장됐지만 친부모는 끝까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세 번 버림받은 아이가 된 셈이다.
류쉐저우는 2005년 태어난지 3개월 만에 친부모로부터 버림받았다. 친부모가 돈을 받고 판 것이다. 하지만 4살 때 양부모가 사고로 사망하는 바람에 양조부 밑에서 커야 했고 초등학교 2학년부터는 기숙학교에서 생활을 했다.
지난해 12월 류쉐저우는 자신의 친부모를 찾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관심을 끌었고 이혼하고 각각 다른 가정을 꾸린 친엄마, 친아빠를 만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재회의 기쁨도 잠시였다. 류는 친부모들에게 같이 살게 해달라고 했고, 그게 어렵다면 혼자 살 집을 구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심지어 친엄마는 류와의 웨이신(한국의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도 끊어버렸다.
이 부분에서 친엄마의 얘기는 약간 다르다. 류쉐저우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집을 사달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한다.
결국 이 문제가 알려지면서 류는 사이버폭력에 시달렸고 친부모들을 아동 유기 협의로 고소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 등 논란이 됐다.
바이두 캡처
지난 24일 류쉐저우는 그동안 자신의 사건과 온라인에서 어떻게 공격을 당했는지 등을 자세히 설명하는 긴 글을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는 이 글에서 자신이 친부모에게서 두 번이나 버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류쉐저우는 하이난성 싼야에서 27일 화장됐다.
화장을 위해서는 친부모가 현장에 있어야 하고 화장에 동의하는 서명도 필요하지만 친부모는 나타나지 않았다. 싼야 경찰 당국이 이런 사정을 알고 관련 부서의 협조하에 화장 절차를 진행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