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8일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마치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회동 직후 '전략 공천'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이른바 '윤핵관'들이 의도적으로 자신을 모함하고 있다며 연일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윤 후보와의 19일 회동은) 아무런 이견도 없었던 두 시간 반 동안의 화기애애한 만찬이었다"라며
"공천 추천 문제는 막바지에 1분도 소요되지 않았고, 향후 대선 전략에 많은 것을 논의한 보람된 만찬이었다"라고 밝혔다.
윤 후보와 회동 당시 홍 의원이 서울과 대구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특정 인사에 대해 공천을 추천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논란이 일었는데,
공천 추천 문제는 회동 막판 잠시 이야기를 나눈 것 뿐이었다는 것이 홍 의원의 주장이다.
홍 의원은
"그런데 느닷없이 (윤 후보의) 수하들이 나서서 잠깐 제안했던, 합류조건도 아닌 공천 추천 문제를 꼬투리 잡아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공격했다"라며 "순진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까지 동원해 나를 비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것은 몰라도 (선대본부 합류) 합의 결렬 원인에 대해선 바로 잡아야 한다"라며 "모함 정치를 해선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이날 종일 윤핵관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그는
"이준석 당대표가 윤핵관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때 설마 그럴리가 했는데, 실제로 당해보니 참 음흉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전략 공천 논란에 억울함을 드러낸 홍 의원은 이번 사태는 공천 문제가 아닌 자신이 제안한 '윤석열 처가 비리 엄단 대국민 약속'에 윤 후보 측이 불쾌감을 가져서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본질은 국정운영 능력 보완 요청과 처갓집 비리 엄단 요구에 대한 (윤 후보의) 불쾌감에 있다"라며 "그것은 비난할 수 없으니 공천 추천을 꼬투리 삼아 윤핵관을 앞세워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것이 참으로 가증스럽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