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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해체한 위기의 정의당…전면쇄신 특단의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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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선대위 전원 사퇴에 개편 방향에 이목
지지율 회복 카드로 당내 일각선 '류호정·장혜영 투톱' 카드도 거론…"공식 논의는 없엇다" 선긋기
심상정 '칩거'에 선대위도 사라져 실질적 움직임까진 시간 걸릴 전망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와 여영국 당대표. 윤창원 기자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와 여영국 당대표. 윤창원 기자정의당이 심상정 대선후보 칩거로 13일 선거대책위원회 총사퇴를 결정하면서 향후 선대위 재구성 방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날인 12일까지도 심상정 대선 후보가 상황의 심각성을 이유로 선거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하기 전까지 각급 회의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선대위 일각에서는 최근 지지율 난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얼굴 교체론'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 중 류호정, 장혜영 의원을 앞장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진으로 이른바 범진보 진영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1위로 올라섰고, 범보수 야권에서는 심 후보와 지지율이 비슷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10%대로 껑충 뛰어오른 상황에 대응하려면 단순한 효율성 개선 등의 조치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심 후보의 지지율이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에게 마저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심 후보 '개인플레이'만으로는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우니 인지도 있는 인물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당 안팎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이러한 논의 내용은 적지 않은 수의 선대위 본부장급 인사들까지 거론할 정도로 확산돼 있다.

정의당 류호정·장혜영 의원. 윤창원 기자정의당 류호정·장혜영 의원. 윤창원 기자20대인 류 의원과 30대인 장 의원은 그간 정의당의 차세대 엔진으로 주목받아왔다.

원피스를 입고 본회의 참석하고 타투 합법화 등을 주장해 화제를 뿌렸고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 거부 등의 논란이 있었지만, 세대교체와 소수자 보호 목소리를 내면서 당내 인사 중에서는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어 변화를 일으키기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 의원에 대해 당내에서는 호불호가 나뉘고 있지만, 정의당이나 심 후보를 향한 20대 여성 지지율이 낮지 않은 데 대해 어느 정도 기여를 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의당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회의에서 의제로 설정되는 등 공식적으로는 논의된 바 없다"면서도 "심 후보 칩거 전부터 비슷한 얘기들이 나오기는 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이같은 내용을 비롯한 선대위 개편안 논의는 심 후보의 일정 중단과 선대위 총사퇴로 인해 한동안 유보될 전망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심 후보가 숙고의 시간을 가지기로 한 만큼 후보의 시간을 존중해야 된다는 생각"이라며 "선대위 구성은 당내 메시지를 정리한 뒤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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