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어려운 코로나 시국…그대들 있음에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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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초등생 형제 이어 천안서도 익명 기부
대전세종 사랑의 온도탑 저조 불구 '훈훈한 풍경'

형제가 기부한 돼지저금통 속 현금. 공주경찰서 제공형제가 기부한 돼지저금통 속 현금. 공주경찰서 제공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대전과 세종의 온도탑이 77도 안팎에 머물고 있다. 전국 평균 90도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데, 몸도 마음도 추운 우리의 현재를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익명의 기부자들의 훈훈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시린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달래주고 있다.
 
형제가 쓴 손편지 2장 공주경찰서 제공형제가 쓴 손편지 2장 공주경찰서 제공실제 얼마 전 게임기를 사려고 1년간 모은 돈을 "더 좋은 일에 써달라"며 경찰 지구대에 놓고 간 초등학생 형제 소식이 화제였다.
 
충남경찰에 따르면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해 12월 30일 어린 학생 두 명이 공주 금학지구대에 놓고 간 종이가방 안에는 빨강, 파랑, 분홍 돼지 저금통 3개가 들어있었다. 
 
현금 100만 8430원과 함께 들어있던 손편지에는 "게임기를 사려고 모은 돈인데, 조금 밖에 안 되지만 어려운 사람을 위해 써달라"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이름을 알리지 않은 익명의 천사는 또 있었다.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천안 목천읍 행정복지센터에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하얀 봉투와 노란색 돼지 저금통을 놓고 사라졌다. 
 
천안 목천읍 행정복지센터에 전달된 봉투와 돼지저금통. 천안시 제공천안 목천읍 행정복지센터에 전달된 봉투와 돼지저금통. 천안시 제공"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쓰인 봉투 속에는 현금 30만원이, 함께 전달한 돼지 저금통에는 500원짜리 동전 78만 1천 원이 들어 있었다. 평소 한 닢 두 닢 모은 동전에 하얀색 봉투를 더한 것으로 보여진다.

코로나 장기화로 많은 이들이 시름에 빠져있을 때 누군가는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세밑 풍경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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