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5일 22사단 지역에서 발생한 경계 실패와 관련해 "있어서는 안 될 중대한 문제로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점에 대해 군은 특별히 경각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새해 첫날 강원도 고성 육군 22보병사단 일반전초(GOP)에서 월북이 발생한 사건에 대해 이같이 지시를 내렸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최근 동부전선에서 발생한 '철책 월북' 사건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문 대통령은 "현장조사에서 드러난 경계 태세와 조치, 경계 시스템 운영 문제를 해결하고 군 전반의 경계 태세에 대해 특별점검 실시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그간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이날 합동참모본부의 최종 조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보고는 수시로 지속적으로 받아왔다"며 "합참에서 발표하면서 좀더 상황에 대해 명료하게 파악하게 됐다"고 뒤늦게 지시를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조영수 합참전비태세검열실장이 '철책 월북 사건' 초동 조치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합동참모본부 조사 결과 탈북민은 지난 1일 강원도 동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철책을 넘어 월북하는 장면이 군의 GOP(일반전초) 감시카메라에 다섯 차례나 포착됐지만, 군은 이를 모두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군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개최 30주년을 맞아 "용기를 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세상에 알리고, 1525차 수요집회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함께 해주신 분들 고생 많으셨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