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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번째 백신 몰래 맞는 미국 사람들…정부는 눈감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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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부스터샷+' 접종자 많아
면역체계 손상자들 위험 무릅써
임상시험 필요한 미정부, 못본척

연합뉴스연합뉴스미국에서 부스터샷에 더해 추가로 1,2회 코로나 백신을 더 접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스테이시 릭스(49)라는 여성은 지난해 초 모더나 백신을 두 차례 접종했다.
 
그러나 항체 형성이 안됐다. 
 
불안한 나머지 그녀는 지난해 6월 이번엔 얀센(존슨앤존슨) 백신을 추가 접종했다.
 
신장 이식수술을 받은 뒤 면역체계가 손상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른바 부스터샷(추가접종)이었지만 당시는 미국 정부가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하기 전이었다. 
 
7월, 그녀는 이번엔 화이자 백신을 맞으려 했다. 
 
이미 그녀의 접종 기록을 알았던 약사는 그에 관한 임상 데이터가 없다며 주저했다. 
 
릭시씨는 그 약사에게 "내 자신이 임상 데이터"라며 4번째, 5번째 백신을 추가로 접종받았다. 
 
5번째 접종을 받고서야 그녀는 어느 정도 항체가 형성됐다는 통보를 받을 수 있었다. 
 
뉴욕타임스 캡처뉴욕타임스 캡처뉴욕타임스는 릭스씨가 정부 지침을 벗어나 4번째, 5번재 백신을 접종 받은 수 많은 면역체계 손상자들 가운데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릭시씨에게 3,4,5번째 백신을 접종해 준 의료기관은 규정을 위반한 것이어서 미국 정부의 처벌 대상이다. 
 
그런데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때 백신 '과잉' 접종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은 낮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때문이다.
 
백신을 규정 이상으로 추가 접종하는 것이 자발적인 임상시험이 될 수 있어 정부로서도 알고서도 애써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장기 이식 환자의 백신 반응을 연구중인 존스홉킨스대학 도리 세게브 박사는 자신의 연구에서 수 백명의 환자들이 허가받지 않은 백신을 맞았다며 정부의 지침에 벗어난 행동을 한 사람들의 자료는 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의 부스터샷 승인결정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는 700만명의 면역체계 손상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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