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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만에 임명을 취소하거나 내부 갈등으로 선대위 보직을 사퇴하는 등 국민의힘 윤석열 선대위가 출범 보름 만에 삐걱대고 있습니다. 선대위 인사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선대위를 '항공모함'에 비유하며 재편을 시사했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언론 보도를 중심으로 간략히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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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장제원 의원이 23일 "단 한 번도 윤 후보 옆에서 자리를 탐한 적 없다. 저는 오늘 윤 후보 곁을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장 의원은 윤 후보 경선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지만 아들의 무면허 운전 및 경찰 폭행 논란으로 사퇴한 바 있습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반대에도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선 유튜버와 청년 100여 명이 이 교수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선후보가 19대 국회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활동하며 강도 높은 게임규제법안을 내놓은 신의진·손인춘 전 의원을 각각 아동폭력예방특보, 여성특보로 임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은 "게임 폭력성 실험하겠다며 PC방 전원 차단기 내리던 시절의 선봉장들이 왜 다시 기용되는지 의문"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이들의 영입을 두고 2030 민심이 들끓자 윤 후보는 "큰 직책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선대위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됐던 함익병 원장에 대한 인선을 7시간만에 전격 철회했습니다. 과거 함 원장의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었던 건 박정희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 등의 발언 때문입니다. 박종민 기자
5·18민주화운동 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이 임명 4일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앞서 그는 자신의 SNS에 '5·18 폄훼' 영상을 공유했고 '정규직 철폐'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박덕흠·최승재 의원을 각각 충북 공동총괄선대위원장과 약자와의동행위원으로 임명했다가 43분만에 철회했습니다. 박 의원은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재직 당시 지인 소유 골프장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여 협회에 손실을 끼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 의원은 의원실 보좌진 갑질 의혹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윤창원 기자
이준석 대표가 20일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조수진 최고위원과 고성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본인(조수진) 업무에 맞는 것을 제가 지시했는데 본인이 상임선대위원장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언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별도 갈래로 꾸려진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신지예 전 녹색당 대표가 합류했습니다. 1990년생인 신 전 대표는 '페미니스트'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신 전 대표의 합류를 두고 당내 반발도 공개적으로 표출되기도 했습니다. 신 전 대표의 변심에 여성 표심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고, 당 정체성과 상반되는 인선으로 열성 지지층이 등을 돌릴 것이란 내부 지적이 나온 것입니다. 황진환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홍보본부장 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이 대표는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발언을 할 수 있다면 이건 선대위 존재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당대표 사퇴 4시간 만에 조수진 최고위원도 선대위 직책을 모두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위원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울산 회동'으로 임시 봉합된 것처럼 보였던 국민의힘 내부갈등이 또다시 폭발하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개혁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내가 지금 마지막으로 하는 정치 행위인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선 적극적으로 이제 선거운동을 해야 된다"며 "또 욕을 안 먹으면 일을 할 수가 없다. 욕을 먹더라도 내가 완강하게 끌고 가려고 하는 그런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BS노컷뉴스 송정훈 기자 메일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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