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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의 '말'에 대전·강원 모두 승강PO 승리 의지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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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하나시티즌 마사가 승강PO 2차전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대전 하나시티즌 마사가 승강PO 2차전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꼭 이기고 더 압도적으로 하고 승격하겠습니다."
   
강원FC(K리그1) 최용수 감독은 대전 하나시티즌(K리그2)과 경기를 앞두고 한 선수에 주목했다.
   
최 감독은 지난 12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플레이오프(PO) 2차전 홈 경기에 앞서 취재진 인터뷰에 나섰다.
   
1차전 원정 경기에 0 대 1로 패해 불리한 상황. 강원은 대전 마사를 막지 못했고 결국 결승골을 허용했다. 2차전 요주의 인물도 마사였다.

최 감독은 "아무래도 경기 결정지을 수 있는 친구고 상당히 창의력 지닌 친구다"며 "2차전은 그에 대비했고 그 선수가 원하는 활동 지역에서 좀 더 우리가 강하게 대처하면 좀 좋은 결과가 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모 선수가 이야기한 압도적인 경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마사를 겨냥한 말이었다.
   
마사는 지난 8일 홈에서 열린 강원과 승강PO 1차전에서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그는 승리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승리하면 승격할 수 있는 상황이다"며 "꼭 이기고 더 압도적으로 하고 승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시즌 강원에서 K리그1 무대를 밟은 마사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전으로 임대 형식으로 방출됐다. 대전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마사는 펄펄 날았다.
   
강원FC 최용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강원FC 최용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

지난 10월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하자"라는 말과 함께 마사는 대전을 원팀으로 만들었고 팀을 승강PO로 이끌었다.
   
대전의 바람은 승강PO 2차전 전반 선제골로 이루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강원이 5분 만에 3골을 몰아쳐 경기를 뒤집었고 후반 추가시간 쐐기포를 터뜨리며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최 감독은 2차전 승리 후 마사와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서로 짧게 이야기를 나눴고 최 감독은 취재진과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마사에게 '지난 경기에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 줬다. 왜 강원에서 나가게 됐냐'라고 물었고 마사가 '팀에서 나가라고 했다'고 말하는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마사에게 앞으로 관리를 잘하고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K리그1에 꼭 선택받기를 바란다는 격려성 이야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뼈 있는 마지막 한마디도 잊지 않았다. 
   
최 감독은 "독이 있었던 게 마사가 1차전 끝나고 압도적 경기라고 한 게 그게 그 친구의 결정적인 실수였지 않나 싶다. (그 말이) 우리를 자극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러분도 잘 알겠지만 축구에서는 압도적인 경기는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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