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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승강PO 2차전에서 4 대 1 대승
승강PO 생존 경험 있던 최 감독 두 번째 K리그1 생존 성공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를 이끈 강원FC 최용수 감독. 연합뉴스승강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를 이끈 강원FC 최용수 감독. 연합뉴스   
강원FC 최용수 감독이 자신의 두 번째 승강플레이오프(PO)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강원은 12일 오후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대전 하나시티즌(K리그2)과 하나원큐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PO) 2021 2차전 홈 경기에서 4 대 1로 이겼다.
   
원정 1차전에서 0 대 1로 패한 강원은 2차전에서 대승을 거둬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지난해 서울FC 감독직에서 자진 사퇴한 최 감독은 이번 시즌 파이널 라운드에서 강원의 사령탑을 맡았다. 부진한 강원의 소방수로 긴급 투입된 것.
   
최 감독은 운명의 장난처럼 서울과 데뷔전을 치렀고 무승부로 첫 경기를 마쳤다. 이어 성남FC를 2 대 1로 격파해 첫 승을 맛봤다.
   
그러나 K리그1 11위로 강등 위기에 몰린 강원은 승강PO를 피할 지 못했다. 최 감독은 지난 8일 대전과 1차전에서 나섰지만 원정에서 0 대 1로 패했다.
   
그러나 최 감독에게는 승강PO 승리 DNA가 남아 있었다. 최 감독은 2018년 10월, 부진했던 서울 사령탑을 잡았고 승강PO까지 내려간 팀을 구해내 1부리그에 잔류시켰다.
   
이번에도 강원에서 K리그1 생존을 지켰다. 대전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강원은 곧바로 3골을 몰아쳐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강원은 후반 추가시간 한 골을 추가해 4 대 1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가 끝나자 강원종합운동장에는 팬들이 외치는 최 감독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 인터뷰에서 "피를 말린다"면서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18년 서울 시절 승강PO는) 1차전 충분한 골로 숨쉴수 있는 여유 있었는데 이번은 0 대 1로 패해 저도 선수들도 심적으로 쫓기고 2부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공기가 우리를 괴롭혔다"고 솔직히 털어 놓았다.

이어 "솔직히 이런 경기 두 번 치러보니 지도자의 위치가 쉽지 않은 것을 느낀다. 피를 말린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두 번 다시 이런 경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다음 시즌 우선 목표 순위는 상위 스플릿 올라가는 것이다. 올라가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 등 목표를 크게 가져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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