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900명 돌파'에 정부 "천 명 넘으면 일반진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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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추가 중환자 병상 필요해 일반진료 병상 줄어
14일 위중증환자 906명…지난 12일 이후 최다
정부, 수도권 감염병전담요양병원 6개소 확충

서울 구로구 미소들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구로구 미소들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코로나19 위중증환자가 900명을 넘기며 사상 최다치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1000명을 넘을 경우 코로나19가 아닌 일반진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병상 부족 문제가 이어지자 정부는 수도권에 감염병전담요양병원 6개소를 추가 운영한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위중증환자가 1000명을 넘으면 어떤 위험이 있나'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박 반장은 "지금 중증 병상의 회전율이나 중증 병상에 남아 있는 환자의 재원 기간 등을 볼 때 실제로 지금 중증 병상 굉장히 여력이 달리고 있다"며 "1000명 이상의 중증환자가 발생할 경우 현재 병상에서 추가적인 병상이 더 필요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현재 각 병원별로 보유 중인 중환자실의 40~50%가 코로나19 병상으로 활용되고 있다. 1000명을 넘을 경우 이 비율을 더 올려야 한다는 취지다.

박 반장은 "1000명 이상이 되면 중환자 병상을 더 확보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일반진료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증상이 악화된 환자가 위중증 병상으로 옮겨지지 못하고 중등증 병상 등에 머무르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중등증 병상은 중증과 경증 사이의 환자가 사용하는 것으로 위중증환자에게 필요한 에크모나 산소호흡기 등이 구비되지 않은 병상이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이날 0시 기준 국내 위중증 환자는 하루 새 30명이 급증하면서 총 906명으로 집계됐다. 900명에 거의 근접했던 지난 12일(894명) 이후 이틀 만에 최다기록을 갈아치우며 '900명' 선을 돌파했다.
 
중증환자는 지난 달 25일 600명대(612명)에 진입한 이후 엿새 만인 이달 1일 700명대(723명)로 뛰어올랐고, 정확히 1주일 만인 8일 800명대(840명)로 상승했다. 이어 지난 9일 857명→10일 852명→11일 856명→12일 894명→13일 876명 등 엿새째 800명을 한참 웃돌다 이날 900명을 넘겼다.

한편 병상 부족 문제가 이어져 입원 및 입소를 기다리는 환자가 800여명에 달하자 정부가 추가 병상 확충에 나섰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는 확진자는 807명에 달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코로나19 확진된 고령의 와상·치매환자 등의 신속한 전원 및 치료를 위해 감염병전담요양병원을 이번주부터 수도권 지역에 6개소를 추가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감염병전담요양병원의 경우 코로나19 증상은 심하지 않아 의료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나 와상 등의 문제로 돌봄이 필요한 요양병원 환자를 전담하는 의료기관이다.

지난 10일 기준 감염병전담요양병원은 전국에서 7개소, 1199개 병상을 운영중이다. 수도권은 5개소, 833개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비수도권 지역의 감염병전담요양병원 확충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코로나19 환자를 중점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전문적 대처 역량을 갖추고 있는 거점전담병원을 3개소도 추가 운영한다.

거점전담병원은 코로나19 준중환자, 중환자를 중점 치료하는 지역 거점병원으로 준중환자, 중환자, 중등증 환자 병상을 모두 운영해 환자 상태에 따라 유연하고 효율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0일 용인다보스병원이 63명상 운영을 시작했고 이번주 인천나은병원 24병상 및 전북대자인병원 138병상이 추가 개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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