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노재승 전 공동선대위원장 등 윤석열 캠프의 연이은 인사 실패에 대해 "저는 애초에 작은 선거대책위원회를 추구했던 사람이었다"라며 "(인사 낙마는) 매머드급 선대위를 꾸린 것에 따른 반대급부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작은 선대위를 해야지 이런 문제점(인사 검증 실패)이 덜 노정되는 상황"이라며
"매머드 선대위를 꾸리면서 얻는 장점이 있다면, 검증 과정에서의 실수나 이런 것은 그에 따른 반대급부"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매머드 급 선대위를 꾸리며 공격적인 인재 영입에 들어갔지만, 김성태 전 의원과 함익병 피부과 의사 그리고 노재승 전 공동선대위원장까지 인사 검증 실패를 이유로 선대위 합류에 실패했는데, 이를 이준석 대표가 지적한 것이다.
이 대표는 '선대위가 커져서 갖게 된 부작용 중에 하나로 보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그렇다. 수십명, 수백 명의 삶을 평가하고 검증해서 영입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이견을 보인 추경(추가 경정 예산) 문제에 대해선 "추경 같은 경우는 김 위원장의 말이 옳다고 봐야 될 것 같다"라며 김 위원장 주장에 힘을 실었다. 앞서 윤 후보는 민주당의 코로나19 관련 추경을 두고서 '추경 논의는 빠를수록 좋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김 위원장은 추경은 문재인 정부 소관이지 여야 대선 주자들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대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과 추경을 어떻게 할지 상의해야지, 야당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라며
"예산 관련해서는 현재 집권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판단할 것"이라고 추경 논의 착수에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언급한 코로나19 손실보상 100조 원 지급에 대해선 "윤 후보가 집권했을 때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제시하기 위한 이야기"라며 "여당 후보와 협상을 위한 것으로 착각한다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