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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군 등 잇따른 집단감염…행정 공백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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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군 등 '사회 필수 인력'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져
김창룡 경찰청장,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 찾아 현장의 방역 상황 점검
경찰 "12월 말까지 방역 취약 요소, 점검·보완 진행"

김창룡 경찰청장은 9일 부천시 원미구의 유흥시설 밀집 지역을 찾아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연합뉴스김창룡 경찰청장은 9일 부천시 원미구의 유흥시설 밀집 지역을 찾아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연합뉴스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으로 7천 명대를 넘는 등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경찰·소방·군 등 공공기관의 '사회 필수 인력'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져 행정 공백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9일 소방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소방서에서는 현재까지 소방관 3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최초 확진 이후 소방 인력 가족 등도 추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 가운데는 소방서장과 지휘팀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확진된 소방 인력 대부분은 지원 직군 등 내근직"이라고 밝혔다.
 
서울에 있는 경찰서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23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총 2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때 방범순찰대 소속 의무경찰 67명을 포함해 경제범죄수사과, 형사과 등 100여 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가기도 했으나 현재 자가격리는 거의 해소돼 총 2명의 경찰관이 격리 진행 중이다.
서초경찰서. 이한형 기자서초경찰서. 이한형 기자서울 수서경찰서에서도 지난달 30일 여성청소년과·경제과에서 각각 1명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총 1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찰 기동대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제8 기동단 산하 81기동대에서 지난 6일 소속 대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로 총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나머지 64명의 대원들은 오는 14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6월 경기 고양시 육군 9사단(백마부대)에서 장병들이 백신을 맞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지난 6월 경기 고양시 육군 9사단(백마부대)에서 장병들이 백신을 맞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군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9일 10시 기준, 군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4명으로 누적확진자는 2617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육군은 22명, 해군 병사 1명, 공군 6명, 국방부 직할부대 4명 등이다. 이날 확진자 중에는 합동참모본부 간부 1명도 포함돼 있다.
 
이처럼 백신을 우선 접종했던 사회 필수 인력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치안 공백 등 관련 기능의 공백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김창룡 경찰청장은 9일 부천 원미경찰서를 찾아 현장의 방역 조치와 일선 경찰서의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김 청장은 최근 사회 필수인력의 잇따른 감염을 우려하는 시선이 많은 데 대해 "안전한 일상 회복의 전제는 안정적인 치안유지"라며 "경찰관 감염으로 인한 치안 공백 방지를 위해 경찰서별 철저한 방역관리와 경찰관 개개인의 각오를 다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현장 방역 점검 계획'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경찰청 지휘부의 일선 현장 방역점검을 통해 방역 취약요소에 대한 점검·보완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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