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공군이 부산 장산 정산 부근 공군부대 레이더 교체 작업을 진행하자, 주민들이 이를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주민 간 충돌이 발생해 일부 주민이 부상을 당했다. 장산 레이더 기지 설치 반대 대책위원회 제공군 당국이 부산 해운대구 장산 일대에 레이더 설치를 시도하자 지역 주민들이 이를 막아서며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7일 지역 주민 등으로 구성된 '장산 레이더 기지 설치 반대 대책위원회'와 부산 해운대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공군 등 군 당국은 해운대구 장산 공군기지에 있는 레이더를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군 당국은 전날에도 군부대 후문 철조망 제거와 평탄화 등 사전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들은 대책위 등 주민 30여명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장산마을 두 곳에 자리를 잡고 레이더 설치 반대 행동에 나섰다.
7일 공군이 부산 장산 정산 부근 공군부대 레이더 교체 작업을 진행하자, 주민들이 이를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주민 간 충돌이 발생해 일부 주민이 부상을 당했다. 장산 레이더 기지 설치 반대 대책위원회 제공주민들이 장비 반입 등 레이더 설치를 막아서는 과정에서 미리 배치된 경찰과 일부 충돌까지 빚어졌고, 주민 3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경찰 등이 주민 장비와 차량을 들어내고, 강제로 고착시켜놓은 상황이다. 반발하던 주민 일부가 부상을 당했고, 한 분은 응급차에 실려갔다"고 현재 상황을 전하며 "주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레이더 기습 설치를 반드시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장산 정산 부근 공군 부대에 고성능 그린파인 레이더를 설치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자파 등에 따른 주민 피해는 없다며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는 레이더 설치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 몫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레이더 설치 작업에 앞서 장비를 안전하게 수송하고 불법 행위를 막겠다며 경력 13개 중대를 장산 일대에 미리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