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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 3.7%↑…9년 11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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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지원 기저효과 약화했지만, 석유류 가격 상승 폭 확대에 농산물값 급등까지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전년 동월 대비). 통계청 제공11월 소비자물가 동향(전년 동월 대비).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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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2015년 100 기준)는 109.41로 지난해 11월 105.50 대비 3.7% 상승했다.

전달인 10월 3.2%에 이어 2개월째 3%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달 3.7%는 2011년 12월 4.2% 이후 9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 급등을 초래했던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가 약해지면서 11월 소비자물가는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게 정부 예상이었지만, 오히려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정부 예상대로 통신비 기저효과는 11월에 거의 사라졌다.

지난 10월 휴대전화료는 지난해 10월 대비 25.5% 폭등했지만, 1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1.8%에 그쳤다.

휴대전화료 상승률 10월 25.5%→11월 1.8%

이에 따라 휴대전화료가 포함된 공공서비스 가격 상승률도 지난 10월 5.4%에서 지난달에는 0.6%로 대폭 축소됐다.

그러나 국제유가 상승세 지속에 따른 국내 석유류 가격 인상 폭이 크게 확대됐다.

전년 동월 대비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지난 10월 27.3%에서 지난달에는 35.5%로 올랐고, 석유류를 비롯한 공업제품 가격 상승률 또한 10월 4.3%에서 11월 5.5%로 커졌다.

소비자물가지수 주요 등락률 추이. 통계청 제공소비자물가지수 주요 등락률 추이. 통계청 제공또 하나 복병은 농산물값이었다.

농산물값 상승률은 지난 9월 -0.6%를 기록하며 2020년 5월 -0.5% 이후 16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선 뒤 10월에는 -6.5%로 하락 폭이 훨씬 컸었는데 지난달에는 5.7%로 급반전했다.

10월 -6.5%에서 11월 5.7%이니 그야말로 급등세를 보인 것이다.

채소류 가격 상승률 10월 -17.4%→11월 9.3%

연합뉴스연합뉴스특히, 10월 -17.4%였던 채소류 가격 상승률은 11월 9.3%로 치솟았다.  지난달 오이값 상승률은 지난해 11월보다 무려 99%나 올랐고, 상추 가격도 7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은 "11년 만에 10월 한파특보가 발령되는 등 이른 추위에 병해까지 겹치면서 산지 출하가 감소했고, 예년보다 이른 김장 수요가 더해져 채소류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등 추이와 방역 체계 전환, 소비심리 회복 등을 고려할 때 12월에도 소비자물가는 상당 폭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는 유류세 인하 효과 반영과 김장 수요 조기 종료에 따른 채소류 수요 감소 등으로 상승 폭은 11월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들어 11월까지 전년 대비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집계됐다.

OECD는 전날 발표한 '12월 경제전망' 올해 우리나라 연간 물가 상승률을 2.4%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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