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김종인‧김병준‧김한길 등 이른바 3김(金) 인사가 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데 대해 "잡탕밥"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패배 후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을 운영 중인
홍 의원은 '청문홍답'(청년이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서 세 인사의 선대위 합류에 대한 견해를 묻자 "잡탕밥도 찾는 사람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청년의꿈' 회원들이 게시판에 올린 질문에 직접 답변을 남기면서 적극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 회원이 21일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이 무엇인지 질의한 데 대해선 "이 또한 지나가리로다"라고 답을 남겼다.
지난 5일 국민의힘 경선에서 2위를 기록하며 패배한 이후 홍 의원 '자신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내년 3월 대선 출마가 어려운 상황에서 2027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답을 하지 않은 상태다.
2030 세대의 지지를 바탕으로 차차기 대선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 후보가 당 공식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선대위 합류 등 압박이 거세지자 홍 의원은 선을 긋기도 했다. 홍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서 2007년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경선을 거론하며 "2007년 7월 경선 후 본격적인 대선 활동에 박 후보가 나오지 않다가 막바지 유세에 선대위 고문직을 수락하고 지원 유세를 했다고 한다"며 "아마도 그 이듬해 친박 공천 때문에 부득이 나온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후 MB(이명박)측으로부터 친박들이 공천 학살을 당하자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 살아서 돌아오라'고 했던 일이 기억난다"고 우회적으로 선대위 합류를 재차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