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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후쿠시마 오염수 환경영향 극히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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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1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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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원안위 "해양 방류 전제 방사선 영향평가 발표 유감"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폭발사고가 발생한 도쿄전력 후쿠시마제1원자력발전소의 올 2월 모습이다. 연합뉴스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폭발사고가 발생한 도쿄전력 후쿠시마제1원자력발전소의 올 2월 모습이다. 연합뉴스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17일 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바다에 방류해도 해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경미하다고 17일 발표했다.

한국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런 내용이 담긴 도쿄전력의 평가 보고서에 대해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도쿄전력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노심용융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장치로 정화 처리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정화 처리해도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 물질은 걸러지지 않는다.

도쿄전력은 이런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해양 방류해도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경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현지 어민의 피폭량은 연간 최대 0.00031m㏜로 일반인의 연간 피폭 한도(1m㏜)를 크게 밑돈다고 평가했다.

방류 지점 주변 해역 10㎞ 범위에서 연간 96시간 조업하는 어민을 상정해 바닷물과 모래사장에서 피폭되는 양과 해산물 섭취에 따른 피폭량을 평가했다.

넙치와 게, 해조류 등 해산물에 대한 피폭량도 국제 기준의 6만분의 1~2만분의 1에 머물렀다고 도쿄전력은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또한 기상 데이터를 근거로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 10㎞ 범위에서 삼중수소의 농도와 확산 상황을 분석했다.

오염수 해양 방류로 기존 바닷물과 비교해 삼중수소 농도가 높아지는 해역은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2~3㎞ 범위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도쿄전력은 "이번에 정리한 보고서를 더 충실히 하기 위해 폭넓게 여러분으로부터 의견을 모으겠다"며 "앞으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실시 계획 인가를 받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수행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문가 등의 검토, 각 방면의 의견과 검토 등을 통해 평가를 재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삼중수소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춘 뒤 2023년 봄 이후 바다로 방류하겠다고 지난 4월 발표한 바 있다.

도쿄전력의 이날 발표는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현지 주민의 불안을 불식하는 것이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신문은 "(도쿄전력이) 해양터널을 정비해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 1㎞ 지점에서 방류할 계획을 진행하는 가운데 현지 주민들의 불안을 불식해 (피해 보상과 관련한) 합의를 도출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조사 결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해왔다.

한편, 한국 원안위는 이날 오후에 발표된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 방출 영향 보고서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원안위는 "도쿄전력이 오염수 해양 방출에 따른 방사선 영향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며 "해양 방류를 전제로 한 보고서를 내놓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원안위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가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이뤄지는 것을 가정해 도쿄전력이 보고서를 내놨고 해양 방류의 불가피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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