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이 15일 오후 세종시 한 의료기관에서 추가접종을 받고 있다. 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이 15일 세종시 소재 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부스터샷'(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접종)을 접종받았다. 기본접종 이후 추가접종의 필요성을 환기시키는 동시에 조속한 추가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취지다.
올해 만 60세인 권 장관은 지난 3월에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뒤 5월 같은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마쳤다. 기본접종을 완료한 지 6개월이 경과해 방역당국이 권고하는 추가접종 시점에 맞춰 부스터샷을 맞게 된 셈이다. 접종백신은 모더나로 파악됐다.
지난 7월 초부터 본격화된 4차 유행이 넉 달 넘게 지속되면서 코로나19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는 60%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전파력이 기존 비(非)변이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우세화되면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돌파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방역당국은 기본접종 이후 5~6개월 정도가 지나면 접종효과 감소(Waning effect)가 자연스럽게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박종민 기자앞서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with) 코로나) 1단계가 시작되면서, 전반적인 감염 위험도는 이전보다 훨씬 높아진 상태다.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다중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 데다 사적모임도 수도권 10명·비수도권 12명까지 가능해지면서 이동·모임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예방접종사업 초기에 접종을 완료한 고령층이 대부분인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외부인을 통한 돌파감염이 촉발되고,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부스터샷의 속도를 올려 감염 취약층의 면역력을 제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60세 이상 고령층, 요양병원·시설의 입소자 및 종사자 등에 대한 추가접종이 시행됐고, 이달 초부터는 면역저하자와 얀센 백신 접종자의 부스터샷도 시작됐다. 이날부터는 50대 연령층의 추가접종도 실시됐다.
이한형 기자권 장관은 추가접종 이후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한 뒤 '코로나19 예방접종 국민행동수칙'에 따라 병원에 20분간 더 머물며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했다.
권 장관은 "단계적 일상회복 초기부터 확진자 수가 계속 늘고 있으며,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 스스로 실내외 마스크 착용, 주기적 환기 등 일상공간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60세 이상 고령층과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보건의료인·돌봄종사자 등 우선접종 직업군 등은 추가접종 일정에 따라 접종을 꼭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 확대를 위한 의료인들의 적극적인 협조, 국민들의 접종 참여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