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과의 회동으로 '원팀 1라운드'를 마친 이재명 후보가 상징 공약 다지기에 돌입했다.
오는 2일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 '전(全)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원 방안' 등이 우선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음식점 총량제' 등…"선대위서 우선 검토 가능성"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31일 고양시 상암농구장에서 2030 여성 생활체육인들과 넷볼을 즐긴 뒤 기자들과 만나 전국민재난금과 관련해 "
1인당 100만원은 (지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48~50만원 가까이 지급됐다"며 "
코로나 국면에서 추가로 최하 30~50만원은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국가 역량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GDP 대비 재난금 지원 비율이 너무 낮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로 고생하는
국민들을 위로하고, 골목상권도 살리는 이중효과도 노린다고 밝혔다.
공약 이행에 대한 이 후보의 의지는 강하다. 그는 이날
집권 시 새 정부 이름은 '이재명 정부'라고 직접 명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
저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은 변화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며 "
그 변화를 한번 보여드리고 실제 성과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다만, 재난금 추가 지급과 관련해 "시기와 금액, 방법을 비롯해 추가경정예산안으로 할지, 본예산으로 할지 등은 당과 재정당국이 협의해야 한다"며 오는 2일 후보 선대위가 꾸려지면 보완 과정을 거치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이 후보가 발표한 공약들은 일단 경선캠프에 있던 분들과의 의견 검토 수준이고,
향후 선대위가 출범하면 이런 공약들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공약화할 수 있는지 보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음식점 허가 총량제, 주4일 근무제 등에 대한 여론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총량'이라고 하는 것도 한 번은 논의해볼 가치가 있다"며 "주4일제도 비슷하다. 우리가 고민하는 의제에 대해서 화두를 던지고 논쟁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일 후원회장단 오찬 회동…'화학적 원팀' 박차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국회사진취재단동시에 화학적 원팀 구성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인사들은 오는 2일 오찬 회동을 하고 이 후보의 대선 승리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후원회장이었던 송기인 신부 외에 이재명 후보의 강금실 후원회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장영달 후원회장, 박용진 의원의 안광훈 후원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이미 지난달 24일 이 전 대표를 시작으로 26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 27일 추 전 장관, 28일 박 의원과 김두관 의원을 각각 만나 선대위 합류를 승낙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의 핵심 공약인 신복지정책을 후보 직속 선대위 제1위원회에서 직접 챙기기로 했다. 또 미래경제위원회를 만들어 정 전 총리 캠프에 참여했던 의원 30여명을 비롯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선대위에 참여토록 했다.
이어 박 의원에게는 선대위 청년과미래정치위원회(가칭) 위원장직을, 김 의원에게는 후보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위원장직을 겸임토록 했다.
상징 공약 다지기에 들어간 이 후보가 향후 당과 공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화학적 원팀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