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프리미엄' 미끼로 가상화폐 사기 벌인 일당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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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고소장만 38명…피해자 400여 명, 22억 투자
'김치 프리미엄'으로 "3일 안에 15~20% 고수익 보장" 미끼
유령회사 만들어 투자는 안하고 '돌려막기'만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7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를 받는 50대 A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오픈 채팅방을 개설한 A씨 등은 "국내 대형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을 연동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신개념 트레이딩 수익플랫폼"이라는 문자를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 살포해 투자자를 모았다. 전북경찰청 제공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7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를 받는 50대 A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오픈 채팅방을 개설한 A씨 등은 "국내 대형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을 연동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신개념 트레이딩 수익플랫폼"이라는 문자를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 살포해 투자자를 모았다. 전북경찰청 제공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김치 프리미엄'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로부터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구속됐다. 유령회사를 만든 이들은 실제 투자는 하지 않고 '돌려막기'로 사기를 벌였다.
 

'김치 프리미엄'으로 "3일 안에 15~20% 고수익 보장" 미끼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7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를 받는 50대 A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4월부터 한 달 동안 피해자 38명으로부터 5억 6천만 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접수한 이들만 38명으로 총 피해자는 470여 명, 총 투자액은 22억 원에 달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피해자 가운데 연금이나 퇴직금 등 노후자금을 투자해 사기를 당한 고령의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이 해외에서보다 높은 속칭 '김치 프리미엄' 투자를 홍보했다. 이들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화폐를 구입해 국내 거래소에 팔면 3일 안에 15~2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유혹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픈 채팅방을 개설한 A씨 등은 "국내 대형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을 연동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신개념 트레이딩 수익플랫폼"이라는 문자를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 살포해 투자자를 모았다.
 가상화폐 사기를 벌인 일당의 조직도와 자금 흐름도. 송승민 기자가상화폐 사기를 벌인 일당의 조직도와 자금 흐름도. 송승민 기자

유령회사 만들어 투자는 안하고 '돌려막기'만

인터넷 사이트와 서울 강남에 사무실까지 개설한 A씨 등은 실제 투자는 하지 않았으며 속칭 '돌려막기'를 하며 범행을 이어갔다.
 
이들은 범죄 목표액을 20억 원으로 결정하고 범행 개시 한 달 뒤 도주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하고 투자 사기를 벌였다. 피해자로부터 가로챈 투자금의 대부분을 태국에 있는 해외계좌로 송금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8월과 10월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A씨 등 3명을 검거하고 구속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자금관리를 담당하는 등 총책으로 보이는 50대 B씨를 추적하고 있다. 또 태국 방콕에서 해외 사이트를 운영하고 서버를 관리한 30대 C씨에 대해서도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고수익 투자 일단 의심해야"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김광수 대장은 "온라인 사이트는 물론, 오프라인 사무실을 갖춰 투자자의 신뢰를 얻었다"며 "인터넷 사이트만 활용하는 투자 사기 방식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면 투자사기 유형이 다양해지고 치밀해지는 만큼 고수익 투자는 일단 의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피해가 발생한 경우 즉시 신고해 피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추가 공범을 끝까지 추적해 전원 검거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가상화폐 투자 사기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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