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과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제공황선홍호가 첫 공식경기에서 승리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5일 싱가포르 잘란 베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H조 1차전에서 필리핀을 3대0으로 격파했다.
U-23 대표팀은 도쿄 올림픽 후 김학범 감독과 계약이 종료됐고, 지난 9월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앞서 소집 훈련을 실시했지만, 공식경기는 필리핀전이 처음이었다. 황선홍 감독의 U-23 대표팀 데뷔전이었던 셈이다.
초반 고전했다. 수비에 중점을 둔 필리핀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다. 전반 4분 구본철(인천 유나이티드)의 슈팅, 전반 42분 조상준(수원FC)의 슈팅이 연거푸 굴대를 때렸다. 전반 36분 최건주(안산 그리너스)의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과 함께 취소됐다.
하지만 후반 3골을 몰아쳤다.
후반 6분 이규혁(충남 아산)이 황선홍호 1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고재현(서울 이랜드)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후반 27분 고재현이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44분에는 박정인(부산 아이파크)가 쐐기골을 기록했다.
U-23 아시안컵 예선은 11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2위 팀 중 상위 4개 팀도 본선행 티켓을 얻는다. 한국은 28일 동티모르, 31일 싱가포르와 2, 3차전을 치른다.